삼성 라이온즈의 살아 있는 전설 오승환. 지난 4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통산 408세이브를 기록,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를 제치고 아시아 프로야구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일본 언론도 오승환의 대기록에 축하를 보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 있는 전설 오승환의 아시아 프로야구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 작성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 넥스트'는 29일 "일본에서 사랑받았고 한신 타이거즈의 명(名) 수호신이었던 오승환이 KBO리그 통산 408세이브를 기록, 아시아 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며 "미국, 일본 무대를 누볐던 '돌직구'는 지금도 건재하다. 일본의 전설을 뛰어넘는 이정표를 야구계에 새겼다"라고 치켜세웠다.
오승환은 지난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창조했다. 삼성이 3-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세이브째이자 KBO리그 개인 통산 408번째 세이브를 손에 넣었다.
오승환의 개인통산 408세이브는 일본프로야구(NPB) 이와세 히토키가 1999년부터 2018년까지 기록한 407세이브를 넘어선 대기록이다. 단일리그 아시아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의 역사를 썼다.
오승환은 2005년 단국대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시즌부터 10승 1패 1세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18의 맹활약을 펼치고 신인왕, 한국시리즈 우승,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 있는 전설 오승환. 지난 4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통산 408세이브를 기록,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를 제치고 아시아 프로야구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일본 언론도 오승환의 대기록에 축하를 보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환은 2007 시즌 47세이브를 기록, 단일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2011년 8월 12일 대구 KIA전서도 최연소-최소경기로 200세이브 돌파, 2012년 7월 1일 대구 넥센(현 키움)전서는 228번째 세이브로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2014-2015) 시절에도 한국 야구가 자랑하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의 위용을 보여줬다. 2014 시즌 64경기 2승 4패 39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76의 특급 성적을 찍고 구원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NPB 역대 외국인 투수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도 깨부쉈다.
오승환은 2014 시즌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도 펄펄 날았다. 6경기 8⅓이닝 2실점 4세이브 1홀드로 팀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한신을 일본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도 오승환의 몫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 있는 전설 오승환. 지난 4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통산 408세이브를 기록,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를 제치고 아시아 프로야구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일본 언론도 오승환의 대기록에 축하를 보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환은 2015 시즌에도 한신의 마무리로 63경기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으로 활약했다. 2년 연속 세이브왕 타이틀을 손에 넣고 역대 NPB에서 활약한 한국 투수 중 단연 돋보이는 업적을 남겼다. 한신과 계약 종료 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2년간의 NPB 생활을 마감했다.
오승환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2세이브를 손에 넣었다. 2020년 6월 16일 삼성에서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의 역사를 썼고 지난해 6월 6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서는 역대 최초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완성했다. 이어 10월 14일 시즌 홈 최종전이었던 대구 SSG 랜더스전서 KBO리그 첫 400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 있는 전설 오승환. 지난 4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통산 408세이브를 기록,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를 제치고 아시아 프로야구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일본 언론도 오승환의 대기록에 축하를 보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환은 이와세와는 다르게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시즌 동안 해외 리그에 진출로 KBO리그 기록 쌓기에 공백이 있었음에도 이와세의 세이브 기록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코코카라 넥스트'는 "오승환은 올해 만 42세다. 2014, 2015년 한신에 몸담으며 2년 연속 세이브왕을 차지하는 등 부동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다"며 "2020년 KBO리그 복귀 후에도 담담하게 자신의 일을 해냈다.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운 그의 커리어가 훌륭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