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히오바니 로셀소와 재계약을 진행할 생각이다. 연봉 인상까지 고려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의 추천으로 바르셀로나행을 검토했던 로셀소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전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미드필더 로셀소에 대한 새로운 계약 제안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이 그의 장기적인 비전의 일부라는 것을 아르헨티나 선수인 로셀소에게 확신시키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리오넬 메시가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로셀소를 바르셀로나에 추천했고 심지어 로셀소가 아르헨티나 최고의 미드필더라고까지 말할 정도였다"며 "토트넘은 2년 연장을 제안하고 있으며 그를 설득하기 위해 급여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셀소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다. 그는 시즌 19경기에 출전했으나 선발 출전이 6차례에 불과하고 출전 시간은 600분도 되지 않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로셀소다.
로셀소는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첫 시즌을 제외하고 제대로 뛴 적이 없다. 첫 시즌만 37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토트넘의 감독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든 로셀소는 2021-22시즌 반 시즌만 뛰고 비야 레알로 임대를 떠났다. 로셀소는 비야 레알에서 주전으로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경기 영향력은 대단했다.
비야레알은 로셀소와의 임대 계약을 연장하길 원했고 토트넘도 수락하며 로셀소는 한 시즌 반 동안 비야 레알에서 기량을 끌어 올렸다.
이번 시즌 복귀했으나 여전히 토트넘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 시즌에 로셀소를 기용하며 그를 쓸 의사를 내비쳤으나 시즌이 시작되자 그의 위치에 제임스 매디슨만 기용했다. 로셀소는 주전에서 밀렸고 부상까지 겹치며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소속팀에서는 자리 잡지 못한 로셀소이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부동의 주전이다. 팀 동료이자 역대 최고의 선수인 메시도 그를 친정팀인 바르셀로나에 추천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부상으로 낙마했으나 이후에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부름을 받는 로셀소다.
로셀소의 장점은 확실하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윙어로서도 뛸 수 있고 창의적인 플레이로 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토트넘이 그를 영입한 이유도 토트넘에 없는 유형의 창의적인 미드필더였기 때문이었다.
토트넘에서 입지가 좁아진 로셀소는 이적을 원했다. 그와 토트넘의 계약은 다음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기에 토트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용하지 않는 로셀소를 팔 생각이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그를 팔지 못하면 자유 계약(FA)으로 그를 내보내야 하므로 토트넘은 이적 자금이라도 챙긴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며칠 사이 토트넘의 입장이 바뀌었다. 이적이 아닌 그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토트넘은 로셀소의 자리에 매디슨을 기용하며 좋은 성적을 냈으나 최근 들어 매디슨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로셀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로셀소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이 자신을 토트넘에 남게 만들었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