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27일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드류 앤더슨을 연봉 57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우수한 직구 구위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낙차 큰 커브와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등 다양한 결정구를 지니고 있어 선발투수로서의 자질을 높게 평가해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로버트 더거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대체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을 영입했다.
SSG는 27일 "더거의 대체선수로 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의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Drew Anderson, 30세, 우투우타)을 연봉 57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네바다주 출신의 앤더슨은 2012년 드래프트 21라운드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해 2021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쳤다.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선발투수로 등판해 2017시즌(114⅓이닝)과 2018시즌(104⅔이닝) 두 차례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2021시즌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15경기 4승 5패 ERA 3.06을 기록하며 이듬해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로 이적한 바 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에서 2시즌 동안 1군 통산 34경기(19선발) 7승 5패 ERA 3.05를 기록했고, 올해 디트로이트로 팀을 옮겼다.
SSG 랜더스가 27일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드류 앤더슨을 연봉 57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우수한 직구 구위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낙차 큰 커브와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등 다양한 결정구를 지니고 있어 선발투수로서의 자질을 높게 평가해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1년 텍사스에서 뛰던 앤더슨의 모습. AP 연합뉴스
SSG는 "앤더슨이 신장 190cm의 우수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올 시즌 최고 구속 156km/h(평균 152km/h)의 우수한 직구 구위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낙차 큰 커브와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등 다양한 결정구를 지니고 있어 선발투수로서의 자질을 높게 평가해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약을 마친 드류 앤더슨은 구단을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시즌 중에 합류하지만 하루빨리 리그와 팀에 적응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승리를 가져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SSG는 드류 앤더슨의 메디컬 체크를 진행 후 KBO에 선수 등록 공시를 신청할 계획이다.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더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더거는 올 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에서 가장 먼저 짐을 쌌다. 안정된 제구로 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좀처럼 자신의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더거의 시즌 성적은 6경기 3패 22⅔이닝 평균자책점 12.71.
더거는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고,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 12피안타 7사사구 4탈삼진 14실점(13자책)으로 크게 부진했고,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말 2사 1루 SSG 선발투수 더거가 교체되면서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더거는 1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⅔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또 부진했다. 게다가 24일 경기에선 벤치의 지시에 수긍하지 못하는 모습이 TV 중계를 통해 전파를 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튿날 "(더거의 불만 표시에 대해) 노코멘트하겠다"면서 "앞으로 (더거 거취를)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더거의 반등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사령탑이었지만, 더 이상 기회를 주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SSG는 27일 현재 팀 선발 평균자책점 6.31(리그 최하위)을 기록 중이다.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든 SSG가 앤더슨과 함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류 앤더슨 프로필
-생년월일 : 1994년 3월 22일
-신장/체중 : 190cm/92kg, 투/타 : 우투우타
-선수경력 : 필라델피아 필리스(2012~2019년)-시카고 화이트삭스(2020년)-텍사스 레인저스(2021년)-히로시마 도요 카프(2022~2023년)-디트로이트 타이거즈(2024년)
◆통산 기록
-MLB: 19경기(선발 2경기) 44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
-트리플A: 55경기(선발 43경기) 244⅓이닝 15승 16패 평균자책점 3.94
-NPB(1군): 34경기(선발 19경기) 115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05
사진=SSG 랜더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