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우승 행진이 거침없다. 대회만 했다 하면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우승 제조기'의 명성을 계속 이어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역사상 최고의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1/12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2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5-4로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친 바르셀로나는 슈퍼컵 통산 10회(최다) 우승을 거머쥐며 레알 마드리드(8회)와의 우승 격차를 더욱 벌렸다.
올해 슈퍼컵을 바르셀로나가 가져감에 따라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4시즌 만에 11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지난 2008년, 2년간 지속된 무관으로 흔들리던 바르셀로나의 구세주로 등장한 과르디올라는 부임 첫 해 트레블을 비롯해 초유의 6관왕을 달성하며 바르셀로나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후 대회마다 승승장구한 과르디올라는 이날 3년 연속 슈퍼컵을 들어올리며 4시즌 동안 리그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스페인 슈퍼컵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와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에 이르기까지 총 11개의 트로피를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록은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1990년대 드림팀 당시 감독인 요한 크루이프가 세웠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으로 바르셀로나 감독 역사상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크루이프도 당시 리그 우승 4회, 유로피언컵 우승 1회, 컵 위너스컵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스페인 슈퍼컵 우승 3회를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지휘를 멈춘 크루이프와 달리 과르디올라는 아직 진행형이기에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이르면 오는 27일 FC 포르투와 펼치는 UEFA 슈퍼컵에서 총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바르셀로나 최고의 명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르디올라의 경우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의 드림팀 당시 핵심 멤버로 16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과거가 있어 선수와 감독 시절 합해 총 27개의 우승을 바르셀로나에 팀에 안기며 팀 역사상 최고의 우승 제조기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사진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