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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 경주마 된 이유…"춤·노래 특출나지 않아 스트레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4.30 07:0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보깅댄스에 도전한 '컬러스(Colors)'부터 록 장르의 타이틀곡 '벗 아이(But I)', 포크 음악인 '이지 피지(Easy Peasy)', 깊은 블루스 영역의 '블루스(Blues)'까지 솔라는 이 곡들을 단순히 '가창'만 한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우리(OURS)'들이 본연의 색(COURS)를 찾도록 그리고 조화롭고 컬러풀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최근 솔라는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두 번째 미니앨범 '컬러스(COLOURS)'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솔라는 앨범 안에 하나의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방식을 탈피, 어떻게 보면 통일성과 거리가 멀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자신 있었다. 그는 "저는 춤을 엄청 잘 추거나 노래를 엄청 잘하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서 "사실 어떻게 보면 그런 부분들이 스트레스였다. 왜 나는 특출난 게 없을까. 애매한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과거 '고음의 신', '댄싱머신' 등 한 장르에 특출나게 이름난 아티스트들을 부러워하던 솔라의 모습은 이제 없다.

그는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나라는 사람을 이렇게 태어났고 여러가지를 고루고루 하는 사람이더라. 이런 부분을 억지로 숨기지 않고 나라는 사람의 다양한 색깔을 무대에서 그래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러다 보니까 여섯 곡이 모두 다른 장르가 됐다. 이런 장르도 할 수 있고 저런 장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극대화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다양한 장르의 도전한 솔라는 "록이라는 장르도 해보니까 나랑 잘 맞는 것 가더라. 블루스도 많이 접해보질 않았는데 한 번 해보니까 너무 좋더라. 하우스 음악도 요즘 EDM 곡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뻔할 수도 있는데 해보니까 나만의 하우스 음악으로 다르게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든 게 도전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저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지난해 멤버 문별과 함께한 유닛그룹 마마무+ 활동부터 유튜브 콘텐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까지 쉼 없이 달려온 솔라. 하지만 여전히 일에 대한 갈증과 갈망이 공존하는 듯했다.

집에서도 쉬질 않는다는 솔라는 "청소기 돌리고 강아지 산책시키고 계속 움직인다. 일도 그렇다. 가수이다 보니까 가수로서 할 수 있는 계속하려고 한다. 노래를 만들거나 무대하거나 앨범을 내거나. 거기서 성취감을 얻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번아웃이 오진 않았는지 묻자 솔라는 "다행히 아직까진 크게 오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제가 너무 일만하고 경주마처럼 달리니까 이런 사람들이 나중에 크게 번아웃 온다고 하더라. 지금이라도 쉬면서 취미 생활을 하라고 하는데 제가 취미가 없다"며 "마마무 때도 엄청 달려서 일을 했는데 10년 만에 처음 쉬어 본 게 코로나 시즌이었다. 막상 쉬니까 쉰 적이 없어서 쉬는 방법을 모르더라. 불안하기도 하고 쉬면서 제 자신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았다. 그 시기를 잘 넘기고 열심히 생활하다 보니까 또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솔라는 "아직까지는 일에 열정이 많다 보니까 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을 반짝였다. 노래를 하고 무대에 서는 행위는 솔라에게 단순히 '일'로 종속되는 행위가 아니었다.

그는 "정말 일에 미쳐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다.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하고 신기해한다. 멤버들이 취미가 뭐냐고 물어봐서 그냥 '솔라시도' 유튜브 촬영하는 게 취미라고 했더니 경악하더라. 그 정도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일'을 즐기는 것 같다고 하자 솔라는 "즐기기도 하지만 애증의 관계"라면서 "사실 일이라는 게 아무리 즐겁게 해도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순 없지 않나. 그래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원하던 꿈이라서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일에 대한 흥미가 있어서 지금까지도 (열정이) 크다"며 웃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RBW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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