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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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김갑수 "김수현·김지원, 연기 할 줄 아는 배우…인성도 甲"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4.26 07: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김갑수가 '눈물의 여왕'에서 호흡을 맞춘 김수현, 김지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중 홍만대는 스스로 최후를 맞이했으나, 홍만대가 퀸즈 그룹의 중심 인물이었기에 그의 비자금을 찾아 윤은성 일가를 처단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하기를 바란 이들도 적지 않았을 터.

이에 대해 김갑수는 "홍만대라는 인물 자체가 엄청 고생해서 그룹을 이루고 현재의 위치에 있지만, 정작 본인이 믿을 사람이 없었다. 저는 홍만대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요시했던 게 후계자였다. 그래서 (박지은 작가에게) '홍만대의 후계자를 누구로 설정할 것인지를 만들어달라.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그룹은 그게 중여하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재벌가 사람들에게는 그게 큰일인데, 홍만대에게는 자신의 경영권을 물려줄 사람이 없었다. 그나마 해인이만 있는데, 해인이와의 교감이 없었다"며 "그게 좀 아쉬워서 촬영을 하면서도 감독한테 '해인이하고 교감할 수 있는 게 있어야지' 했다. 그래야 해인이가 그룹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할아버지랑 얘기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홍만대가) 누굴 믿고 있느냐가 중요했다. 극 중간에 홍수완(고동하 분)이 물에 빠져 죽는 장면이 나오지 않나. 사실상 장자가 죽은 거나 마찬가지 일인데, 그래서 '중요성을 만들어달라, 그래야 복합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얘기를 했고, 감독도 흔쾌히 의견을 받아줘서 극적으로 그려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신데렐라 언니'에서 이미숙과 함께 출연했던 김갑수는 이번에는 모슬희 역의 이미숙에게 배신을 당했다. 이에 대해 김갑수는 "이미숙 씨와는 '신데렐라 언니'라는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호흡이 신기할 정도로 잘 맞더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랜만에 만났지만, 그만한 연기자가 없다. 그런 역할은 이미숙 씨 외에는 할 사람이 없다"면서 "반대로 이 나이에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 (웃음) 그래서 우리가 호흡이 잘 맞았나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갑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여러 젊은 배우들과 협업했는데, 그들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했다. 이에 김갑수는 "(김)수현이 그 친구가 참 잘하더라. 매력이 있는 애다. 약간 뭔가 완벽하지 않은 것 같은 매력이 있다. 어떤 역할을 갖다놔도 하는데, 연기를 잘 하고, 연기를 할 줄 안다"며 "뭘 만들어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 감정에서 올라오는 걸 하는데, 그걸 잘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그는 "수현이와는 작품을 처음 해본다. 사실 '해를 품은 달'이나 '프로듀사' 때 만날 수 있었는데, 그 때는 그 작품을 제가 안 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수현이가 (연기를) 잘 하더라. 앞으로 연기로 탑이 되겠구나 싶더라. 젊은 남배우 중에서는 탑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얘기해주면 뭐가 있어야 하는데, 뭐 없을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어 김지원에 대해서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김)지원이를 알게 됐는데, (홍해인 역이) 워낙 많은 걸 가져가야 하다보니 '저 친구가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을 가졌다. 그런데 '이 친구가 연기를 할 줄 아네' 느낀 장면이 해인이가 할아버지랑 만나는 장면을 찍을 때였다. 이 친구가 연기 할 줄 아는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자라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을 한 번 뚫어야 한다. 그 하나를 뚫고 나가면 또 있고 해서 동그란 공간에서 놀다가 풍선처럼 뚫고 나가야 또 발전할 수 있는데, 지원이는 아마 앞으로 굉장히 발전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연기를 잘한다 싶었는데 '나의 해방일지'에서 잘 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어두운 작품에서 잘 하는거랑 밝으면서 어두운 작품에서 제대로 보여주면서 보여주는 건 차원이 다르다. 지원이 같은 경우도 껍질을 뚫고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구나. 승승장구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리고 애들이 다 착하고 잘하니까 그런 성품, 인성을 쭉 갖고가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찬양하다시피 좋아하지 않나. 그렇기에 그 인성을 그대로 갖고 갔으면 좋곘다. 그러기 쉽진 않겠지만, 그래야 좋은 연기자, 잊을 수 없는 연기자가 되는 거다. 좋은 배우들과 작품하는 덕분에 나도 편했고 기분이 좋았다. 이런 즐거운 현장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좋은 현장이었다"고 귀띔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F&F 엔터테인먼트, '눈물의 여왕'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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