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위기 때마다 한숨 돌리는 승리로 팬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중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다음 시즌 영입 리스트가 나왔다.
예상대로 2023-2024시즌 내내 삐걱거린 중앙 수비수 보강이 우선 순위로 떠오른 가운데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복수로 들어간 것도 눈에 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어'의 데이비드 맥도넬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가 노리는 영입 후보 6명의 이름으로 올렸다. 맨유는 이번 시즌 도중 사업가 짐 랫클리프가 구단 지분을 인수하면서 공동 구단주가 됐다.
기존 구단주인 미국인 글레이저 가문은 소유권을 훼손당하지 않는 선에서 랫클리프와 협력하게 됐고, 그에게 구단 경영을 맡겼다. 랫클리프는 사업가 답게 법인카드 축소 등의 정책을 통해 구단 군살빼기에 돌입한 상태다.
맨유는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에릭 턴하흐 감독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하지만 그와는 별도로 구단의 취약점이 드러난 이상 영입 대상자를 추려 접촉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드몽 탑소바. 연합뉴스
맥도넬이 찍은 6명의 맨유 영입 후보 중 가장 첫 손에 꼽히는 후보는 센터백들이다. 에버턴에서 뛰고 있는 2002년 센터백 제러드 브랜스웨이트, 그리고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창단 후 첫 우승으로 이끈 부르키나 파소 국가대표 에드몽 탑소바가 '멕도넬 리스트'에 올랐다.
둘 다 이번 시즌 실력과 잠재력을 동시에 선보인 터라 맨유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맨유는 레버쿠젠 수비수를 하나 더 노리고 있다. 라이트백으로 네덜란드 국가대표 데뷔를 이룬 제레미 프림퐁이다. 프림퐁은 2000년생이다.
랫클리프는 맨유에 온 뒤 30대 노장 카세미루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료를 너무 많이 줬다며 젊은 선수 위주의 스카우트를 선언했는데 그런 랫클리프의 경향에 맞는 선수들이 리스트에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제러드 브랜스웨이트. 연합뉴스
울버햄프턴의 두 영건도 포함됐다.
우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로 부상한 페드루 네투가 리스트에 있다. 네투는 황희찬과 최고의 호흡을 과시하는 것으로도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다만 부상이 많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 등을 두루 볼 수 있는 주앙 고메스 역시 맨유가 데려오고자 하는 울버햄프턴 선수다.
중국 자본을 두고 있는 울버햄프턴은 지난시즌부터 좋은 선수들을 내다파는 구단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선수 유출 때문에 구단과 다투다가 이번 시즌 개막 직전 사임했다. 뒤를 이은 개리 오닐 역시 지난겨울 황희찬의 아시안컵 출전에 따른 전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음에도 묵살 당했다.
네투는 2000년생, 고메스는 2001년생이다.
맨유가 보강하려는 선수 마지막 후보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윙어 도니언 말런이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뛰고 있으며 맨유에 입성하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퍼드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인 말런은 1999년생이다.
주앙 고메스. 연합뉴스
맨유는 많아야 1999년생에 태어난 25살 선수를 영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1996년생 김민재는 다소 나이가 있는 게 현실이다. 다만 김민재의 실력은 최근 소속팀 입지 축소에도 변함 없어 이적을 원할 경우 그를 데려가려는 구단은 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