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그야말로 깜짝 뉴스다.
세계 최고의 축구장 중 하나로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K-팝 장소로 변한다.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일 때 열리게 되면서 더욱 시선을 끌 전망이다.
베르나베우는 25일 SNS 공지 등을 통해 오는 10월12일 K-팝 콘서트인 KBS의 '뮤직뱅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K-팝 이벤트사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도착했다"면서 "한국 TV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의 국제 콘서트 투어가 열린다"고 알렸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축구팬들이라면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축구계의 성지 같은 곳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14번 제패한 레알 마드리드가 홈으로 쓰는 구장으로 지난 1944년 완공됐다. 이후 몇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으며 지난해 12월에도 확장 공사를 완료, 특히 개폐식 지붕이 설치되고 360도 대형 스크린이 차려져 하나의 축구장을 넘어 거대한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게 됐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8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오는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 등 3개 축구협회가 결승전 장소로 유력 검토하는 곳 중 하나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런 역사적인 곳을 K-팝 콘서트를 위해 내주게 됐다.
과거 영국 런던 웸블리, 프랑스 파리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 등이 K-팝 그룹의 콘서트를 위해 문을 연 적은 있었지만 두 곳은 유명 경기장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클럽의 홈은 아니었다. 이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개방은 아무나 쉽게 들어올 수 없는 세계 최고의 구단 레알 마드리드 안방이랑 점에서, 축구와 K-팝의 콜라보로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한편으론 거대하면서 유명한 축구장이 한국 문화와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베르나베우 SNS,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