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요코하마, 나승우 기자) 울산HD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전에 나설 11명의 선수들을 공개했다. 1차전 결승골 주인공 이동경이 선봉에 선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 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홈팀 요코하마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윌리엄 포프가 골문을 지키고 마츠바라 겐, 가미지마 다쿠미, 하타나카 신노스케, 나가토 가츠야가 수비를 맡는다. 사카키바라 게이고, 남태희, 우에나카 아사히가 중원을 구성하며 안데르손 로페스, 얀 마테우스, 엘베르가 최전방 3톱을 구성한다.
원정팀 울산은 4-2-3-1 전형으로 맞선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설영우, 황석호, 김영권, 이영재가 백4를 구성한다. 고승범과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엄원상, 이동경, 루빅손이 2선에 위치한다. 최전방 원톱은 주민규가 맡는다.
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둔 가운데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건 울산이다.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1차전서 이동경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020시즌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4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린다. 울산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도 부임 후 최고 성적이었던 4강을 뛰어넘고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 울산은 지난 1차전 승리로 아시아를 대표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했다. AFC 클럽 랭킹 포인트에서 3점을 추가하면서 전북현대(80)를 1점 차로 제치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호랑이다운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 요소다. 울산은 조별리그부터 4강 1차전까지 11경기 동안 20골을 몰아쳤다. 경기당 2골에 가까운 화력이다. 이 과정에서 반포레 고후(일본), 전북 등을 물리쳤다.
최근 공식전 3연승을 달리며 흐름도 탔다. K리그1에서 수원FC(3-0 승), 강원FC(4-0 승)를 차례로 꺾었고, 요코하마와의 1차전 승리까지 3경기 연속 승리했다. 총 8골을 넣으면서도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과 1차전 결승골 주인공 이동경은 1차전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필승을 다짐했다.
전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승리한 건 잊어야 한다. 이기지 않으면 (결승에) 나갈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고, 이동경 또한 "선수 생활을 하면서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을 맞는 경기를 해봤는데 가장 중요한 건 1차전 승리를 잊는 거다. 단판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승리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울산HD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