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배우 임예진이 드라마 PD 남편에 대해 토로했다.
23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임예진, 김준현, 이상준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임예진은 드라마 PD 남편과 36년 째 결혼 생활 중이라고. 임예진은 "남편 얘기를 하면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임예진은 "점잖은 사람을 좋아해서 점잖고 책 많이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서 결혼했는데, 신혼 때부터 마음이 바뀌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는 "나는 작은 일에도 까르르 거리는 성격인데 남편은 학교에서 공부만 하고 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방송국에 입사한 사람"이라고 다른 점을 공개했다.
또한 임예진은 "신혼 첫 주에 웃겼던 얘기를 막 하고 있는데 '그게 웃겨요?' 물었다. '안 웃기냐'고 묻자 '안 웃기다'고 하고 밥을 먹더라"고 회상했다.
임예진은 "앞에서 신혼이라 내색은 못했지만 그 이후 말이 줄고 신혼 우울증이 왔다.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고백했다.
결혼 생활 롱런의 비결을 묻자 임예진은 "아이한테 참 좋은 아빠다. 나한테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다. 앞에선 깜짝 선물처럼 행복을 보여주면서 뒤에서 다른 걸 숨기는 건 싫다. 소소하지만 진솔한 행복이 좋다"고 대답했다.
이어 "결혼할 때 한 약속이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더니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더라. '결혼해서 당신 손에 물 안 묻게 하겠다'고 하더니 그 약속도 잘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결혼의 강을 건너기 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고 물었고, 임예진은 "다시 해도 지금 내 결혼이 참 괜찮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임예진은 "좀 더 유쾌하고 즐겁고 헐렁한 면이 있었으면 할 때도 있다. 때로는 숨도 막힌다. 그래도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이중적인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은 임예진에게 남편이 그녀를 화나게 했던 일화에 대해 물었다.
임예진은 "어느 날 친한 동생한테 전화가 와서 남편이 가로수길에서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깔깔거리고 있다고 제보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평소 잘 웃지도 않고 나랑은 극장도 두세 번은 가 봤을까 하는 사람이다. 길에서 뭐가 그렇게 웃기는지. 남편에게 전화하니 바로 받았다"고 일촉즉발 상황에 대해 전했다.
임예진은 "뭐가 그렇게 재밌냐고 따져물으니 막 웃더니 신인 작가분들과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잘 놀라'고 하고 끊었다"며 머쓱해했다.
이상준이 "형님도 되게 숨 막히실 것 같다"고 말하자, 탁재훈은 "숨 막힌다 하면 공기 한 번 쐬고 오시라고 하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이를 듣던 임예진은 깜짝 놀라며 "우리가 양재천 쪽으로 이사를 갔는데 밤이 되면 그렇게 밖에 나가더라. 요새 부쩍 나간다"고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