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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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가 아르테타처럼 될지도 몰라'…첼시 구단주, 다큐 한편 보고 마음 바꿨다

기사입력 2024.04.23 17:30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다큐멘터리 시청 뒤 구단주들의 마음이 바뀌었다. 첼시를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첼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첼시 공동 구단주들이 포체티노 감독에 대해 아스널 지휘하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처럼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3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첼시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첼시 공동 구단주 토드 볼리와 베다드 에그발리가 아스널의 '올 오어 나씽(All or Nothing)' 다큐멘터리를 보고 아르테타 감독처럼 포체티노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아르테타 감은 아스널 팬들의 여론을 긍정적으로 바꾼 감독이다. 다큐멘터리에도 그런 내용이 나와 있다.



아르테타는 2019년 12월 아스넡의 감독으로 중도 부임했다. 그는 이전까지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수석 코치를 맡다가 아스널이 위기에 빠지자 감독을 맡게 됐다. 그는 아스널에서 5시즌을 뛰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기에 친정팀의 위기를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처음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첫 시즌에도 리그 8위로 마무리했고 온전히 한 시즌을 보내는 다음 시즌에도 리그 8위에 그치며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아스널 팬들은 그를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2021-2022시즌부터 아르테타 감독의 축구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팀을 5위까지 이끌며 자신의 축구를 아스널에 이식했고 선수들도 적응한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초반 리그 1위를 질주하며 19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렸으나 후반기에 힘이 빠지며 리그 우승을 맨시티에 내줬다.

이번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이다. 이번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성과를 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1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며 유럽 대항전에서도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이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리그에서도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으나 3위 맨시티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1점 앞선 상황이라 우승이 쉽지는 않다.

첼시의 공동 구단주들은 포체티노 감독이 아르테타 감독처럼 극적인 드라마를 쓰기를 원하고 있다.

부임 초반 상황은 유사하다. 포체티노 감독도 이번 시즌 첼시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감독을 2번이나 바꾸며 혼란스러운 시즌을 맞았고 그 결과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기대를 품고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했으나 리그 9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부진할 때도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렸다.

그는 2019-2020시즌에 잉글랜드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임하자마자 우승 감독이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모두 우승을 놓쳤다. 아르테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키워냈지만 첼시가 영입한 미하일로 무드리크와 같은 젊은 선수들은 발전하는 모습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아르테타 감독과 달리 포체티노 감독은 라커룸 장악에도 실패한 모습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 기용과 관련해서도 선수들에게 휘둘리고 있고 선수단은 페널티킥을 두고 누가 찰 것인지 싸우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감독이 분위기를 잡지 못하는 첼시다.

아르테타 감독은 포체티노 감독을 지지하고 나섰다. 아르테타 감독은 오는 24일 첼시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며 그의 성공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천하태평이다. 그는 데이터로 보면 자신들이 4위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결과가 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트리뷰나'는 "볼리와 에그발리 구단주는 구단의 다른 의사 결정자들과 함께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시즌이 끝난 후 그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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