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 4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3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가 팀의 4연승 발판을 놓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현희 개인으로서도 자신의 활용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을 치른다.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8연패를 끊은 뒤 19일과 21일(더블헤더 1승 1무) KT 위즈를 꺾고 3연승을 질주 중인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목표다.
롯데는 23일 SSG전 선발투수로 한현희를 낙점했다. 지난 20일 우천취소 여파로 이튿날 더블헤더를 치르면서 애런 윌커슨, 나균안 두 선발투수가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른 여파로 선발 자원 한현희가 2군에서 콜업됐다.
한현희는 2024 시즌 개막 후 총 네 차례 1군 등판에서 3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36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현희는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구위를 가다듬는 과정을 거쳤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지시에 따라 선발투수로 2군 경기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 4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3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지난 1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한현희 관련 질문을 받은 뒤 "한현희는 향후 5선발, 롱릴리프로 1군에서 던져야 하는 선수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투구수를 충분히 던지게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현희는 지난 12일 상무를 상대로 4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듯 보였다. 그러나 17일 KT 위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우천취소 여파로 생긴 선발 로테이션 공백 하나를 메우는 데 한현희 카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2군 코칭스태프로부터 받은 보고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달 23일 정규시즌 개막 후 첫 3연승과 함께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번 SSG와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면 중위권 도약에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 4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3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도 롯데 상승세에 기여해야 한다. 2023 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3+1년, 옵션 포함 총액 40억 원의 조건에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하고 키움에서 둥지를 옮겨왔지만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한현희의 2023 시즌 성적은 38경기(18선발) 104이닝 6승 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5였다. 4월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64로 한 달 동안 선발투수로 좋은 투구를 보여준 것을 제외하면 시즌 내내 안정감이 없었다.
한현희는 2024 시즌 준비 과정에서 체중 감량과 함께 재기를 다짐했다. 지난 2월 괌-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1경기 2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 4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3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가 만약 이번 1군 복귀전에서도 좋은 피칭을 해내지 못한다면 올 시즌 롯데 마운드에서 중요 직책을 맡기란 더더욱 어려워진다. 한현희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만 김태형 감독의 플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지난 2년간 SSG 상대 성적은 썩 좋지 않다. 10경기(4선발) 21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5.82로 고전했다. 추신수(6타수 5안타), 박성한(6타수 3안타), 최지훈(13타수 5안타) 등 SSG 주축 타자들에게 약세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