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빙상연맹은 안현수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로 뛸 수 있도록 시민권을 따게 해달라며 러시아 정부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세이 크라브스토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세부적인 조율을 마쳤다. 안현수가 한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러시아에서 뛰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등 쇼트트랙계의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파벌 논란으로 큰 견제를 받았고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는 등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안현수는 좀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싶은 마음과 러시아에서의 끊임 없는 제안을 받고 과감하게 러시아 진출을 결심했다. 안현수는 지난 4월 열린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안현수는 9월 러시아 대표 선발전에 나선 뒤 10월에는 러시아 여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안현수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