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덕산 이스포츠 '큐엑스' 이경석 선수와 미래엔세종 '혹시' 김성환 선수가 국제대회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일과 12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UBG MOBILE PRO SERIES, PMPS) 2024 시즌 1' 페이즈1 경기를 진행했다.
준비된 12매치를 모두 소화한 결과, 덕산 이스포츠가 총점 109점으로 페이즈1 1위에 등극했으며, 미래엔세종이 10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경기 이후 미디어 인터뷰에는 덕산 이스포츠 '큐엑스' 이경석 선수(이하 큐엑스)와 미래엔세종 '혹시' 김성환 선수(이하 혹시)가 참여했다.
먼저, 두 선수는 페이즈1 종료 소감을 전했다. 큐엑스 선수는 "페이즈1부터 1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시작해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부족한 모습도 보였던 만큼, 더 보완해 남은 대회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혹시 선수는 "첫째 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앞만 보고 열심히 했다"라며, "오늘은 한 매치 빼고는 잘했는데, 그 매치에서 치킨을 획득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페이즈2에서는 더욱 보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그들이 생각하는 페이즈1 경기력은 100점 만점에 몇 점일까. 큐엑스 선수는 "25점 정도 보여드린 것 같다"라며 "비록 페이즈1 1위를 기록했지만, 아직 부족한 모습도 있고, 앞으로 더 보여드릴 것도 많기 때문에 다 보여드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 선수는 "2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100점짜리 경기가 나올 수 있는 매치들이 많았는데, 실수가 나와 그러지 못했다"라며 "파이널에 좋은 성적을 내려면 그러한 매치들에서 충분한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올해 'PMPS 시즌1'은 대회의 무게가 예년보다 더 무겁다. 우승팀이 상금 3,000만 원과 함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컵(PUBG MOBILE World Cup, PMWC)' 출전권을 획득하기 때문. 'PMWC'는 7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이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과 연계된 대회로, 총상금 300만 달러(약 41억 원)를 두고 진행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단독 대회다. '이스포츠 월드컵'은 세계 이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대회로, 총상금 규모는 6,000만 달러(한화 약 830억 원)에 달한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신규 국제대회, 당연히 선수들도 이를 의식하고 있었다. 큐엑스 선수는 "굉장히 큰 무대가 걸려 있는 시즌이기 때문에, 이 악물고 모든 걸 투자해 준비하고 있다.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PMWC'에 나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혹시 선수는 "올해는 시즌 0부터 'PMWC'까지 많은 것들이 걸려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더 강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 및 신규 프로팀의 참여로 인해 리그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는 어떻게 생각할까? 큐엑스 선수는 "더 많은 프로팀이 리그에 계속해서 참여한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하위권에 있던 팀들도 실력이 올라오는 만큼, 한국 리그도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높은 수준의 대회를 반복하다 보면 한국 팀들도 세계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 혹시 선수는 "프로팀이 늘어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라며, "리그 수준이 점점 올라가는 것 같아 보기 좋고,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도 더 생긴다"라고 전했다.
같은 팀에서 뛰다 올해부터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 두 선수. 그들은 서로를 향한 존중으로 눈길을 끌었다. 큐엑스 선수는 "혹시 선수와는 덕산 이스포츠에서 함께 하기 전부터 친분이 깊었다"라며, "서로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미래엔세종에서 잘하고 있는 모습이 기특하다"라고 전했다. 혹시 선수는 "오래전부터 큐엑스 선수와 함께 손발을 맞추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에 덕산 이스포츠에서 함께 할 수 있었다"라며 "내가 그 팀에서 탈퇴하게 돼 우울한 마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큐엑스 선수가 여전히 잘하고 있고, 나 역시 미래엔세종에서 처음 오더를 맡아 활동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큐엑스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의 올해 목표는 무엇일까? 큐엑스 선수는 "일단 첫 번째 목표는 국내 리그에 걸려 있는 모든 국제 대회 진출권을 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 목표는 국제 대회에 출전해 한국 팀이 강하다는 것을 멋지게 보여드리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혹시 선수는 "일단 당장 눈앞에 있는 'PMWC'부터 나가고 싶고, 나머지 국제 대회에서도 한국 팀이 저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가능하다면 국제 대회 우승까지도 도전해 보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팬들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큐엑스 선수는 "항상 믿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페이즈1부터 좋은 스타트를 한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응원해 보답하는 덕산 이스포츠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혹시 선수는 "미래엔세종이 신생팀이지만, 페이즈1을 통해 충분히 저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아쉬움도 있는 만큼, 남은 대회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PMPS 2024' 시즌1은 매 대회일 오후 3시부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공식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에서 중계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관련 더 자세한 내용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크래프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