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김지원이 김수현의 애원에도 수술을 거부했다.
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14회에서는 홍해인(김지원 분)에게 수술 받는 것을 설득하는 백현우(김수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홍해인은 수술을 받으면 기억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에 "나더러 선택을 하라고? 수술하면 기억따위 다 잃어버리고 안하면 죽을 건데, 뭐가 더 나쁜지 어디 한 번 선택해보라는거냐고"라고 말했다.
이에 백현우는 "선택하지 마. 생각도 하지 마. 그냥 내 말 들어. 너는 살아. 사는 거야. 제발 살자. 응? 제발 살라고"라고 애원했다.
두 사람은 수술을 받으러 독일로 떠났지만 아직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백현우는 매일 새벽마다 홍해인이 수술을 받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 이에 홍해인은 "쓸데없는 걸 빌었네. 그만 가자"고 차갑게 이야기했다.
백현우와 홍해인은 3년 전 신혼여행때 왔었던 곳을 찾았다. 홍해인은 백현우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그날 밤의 향기, 달, 바람. 다 또렷해. 그런 것이 기억이잖아. 살아있다는 건 그 기억들을 연료삼아서 내가 움직이는 거야. 기억들이 나고 내 인생이야. 그런데 그게 다 사라지는 거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나한테 여기도 그냥 모르는 풀밭이 되는 거고. 너도 모르는 사람이 되는 거야. 그런데 어떡해. 그게 나야. 그래서 난 그따위 수술은 안 받겠다는 거야. 나로 살았으니까 나로 죽을래"라고 말하며 끝까지 수술을 거부했다.
사진=tvN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