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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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턴하흐 드디어 퇴진 언급하다…"이 조건이면 떠날게"

기사입력 2024.04.21 15: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이끄는 에릭 턴하흐 감독이 자신이 처음으로 자신의 입에서 퇴진 얘기를 꺼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들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1일(한국시간) "턴하흐와 가까운 소식통은 그가 새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의 이네오스 그룹으로부터 자신의 헌신에 대한 확신을 얻지 못하면 시즌이 끝나고 맨유를 떠날 것"이라며 "이번 여름에 그가 맨유와 헤어지면 아약스로 돌아갈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턴하흐 감독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 턴하흐 감독은 그동안 자신의 거취를 묻는 말에 다음 시즌에도 맨유를 이끌 것이라고 답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가 자신을 믿지 못하면 떠난다고 밝힌 것이다.



턴하흐 감독이 부임할 때까지만 해도 그의 입지가 불안할 것으로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맨유에 부임해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이내 연승을 달리며 지난 시즌 맨유를 3위까지 올려놨다. 직전 시즌 6위였던 팀을 3위로 만들며 팀을 2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로 나가게 했다.

이번 시즌 맨유는 우승 경쟁을 할 것 같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유출도 없었고 스트라이커인 라스무스 호일룬, 수비형 미드필더인 소피앙 암라바트까지 보강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턴하흐 감독의 맨유는 이번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년 만에 나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 예선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13점 차다. 리그 6경기가 남았지만 뒤집기 쉽지 않다.

맨유가 성적을 내지 못하자 턴하흐 감독의 경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2월 맨유의 구단주로 새로 부임한 짐 랫클리프가 그를 이번 시즌이 끝나면 경질한 뒤 새로운 감독과 다음 시즌을 시작한다는 생각이었다. 턴하흐 감독과 맨유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이지만 위약금을 물어주고서라도 감독을 바꾼다는 것이었다.

턴하흐 감독에게도 변명의 여지는 있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부상자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특히 수비진의 부상자가 너무 많아 주전 포백을 구성한 적이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 맨유에 합류한 뒤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부상으로 리그 9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5번째 센터백 옵션인 조니 에반스는 리그 19경기 출장이나 하고 있다.




당장 다음 경기도 문제다. 맨유는 21일 코번트리 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4강 경기를 앞두고 있다. 2부 리그에 속한 코번트리 시티이기에 맨유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센터백 구상이 문제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센터백이 5명 중 해리 매과이어뿐이고 그마저도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턴하흐 감독도 이에 대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코번트리 시티와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지난 18개월 동안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을 경기장에 뛰게 한 적이 없다"며 "지난 시즌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한 경기 말고는 내가 원한 선수들을 기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턴하흐 감독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외부에서 어떤 말을 하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맨유는 코번트리 시티와의 경기에 승리한다면 결승에서 맨체스터 라이벌인 맨시티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승부를 펼친다. 지난 시즌 두 팀은 결승에서 만났으나 맨유는 맨시티에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눈 앞에서 놓쳤다. 맨유는 결승에서 복수를 꿈꾼다.

다만 맨시티와 결승에서 진다면 턴하흐가 맨유를 계속 꾸릴 명분이 없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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