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7인의 부활'에서 황정음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8회에서는 악인들과 생존게임을 시작한 금라희(황정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금라희는 지하 감옥에 매튜 리(엄기준), 민도혁(이준), 한모네(이유비), 차주란(신은경), 양진모(윤종훈), 고명지(조윤희), 남철우(조재윤)를 가둬두고는 생존게임을 시작했다.
금라희는 "첫번째 게임은 자백. 자기 죄를 고백하는 자에겐 살길을 주지.자백이 어렵다면 서로의 죄를 폭로해. 침묵하는 자는 그 방에서 죽게될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악인들은 서로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고명지는 차주란을 향해 "가짜 임신증명서를 만들어서 다미가 임신했다고 속였다. 그리고 '칠드런 홈' 가입자를 늘리려고 가짜 납치 극까지 벌였다"고 했다.
이에 차주란은 "너야말로 다미가 출산했다고 거짓증언했잖아. 니 불륜 감추려고. 서울 시장 로비사건 때 증거 조작도 했잖아. 입시 핑계로 학부모한테 갑질까지 하고"라면서 서로의 민낯을 까발렸다.
양진모는 남철우에게 "너는 무고한 시민을 마약 쟁이 살인범으로로 조작해서 사형선고를 받게 했지. 개자식. 너 또 마약 했다며? 개가 똥을 끊겠냐"고 했고, 남철우는 "너가 '주홍글씨'만 만들지 않았어도 방다미가 죽진 않았어. 악질 중 악질. 너같은 새끼가 서울 시장 후보라는건 이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소리쳤다.
이에 매튜 리는 "다들 아가리 닥쳐. 이 머저리 같은 것들아. 금라희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주둥이를 나불거려"라고 분노했고, 민도혁은 "무서워? 너가 가짜 이휘소인게 들통날까봐? 너 때문에 죽은 사람들 이름 다 읊어볼까? 살인마 구린내라는게 있잖아. 얼굴을 갈아엎어도 역겨운 냄새가 없어지지가 않거든. 방다미 살인자. 지 부모를 죽인 패륜아"라고 말했다.
서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던 그 때 묶여있던 손발의 잠금장치가 풀렸고, 이들은 서로에게 주먹질을 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금라희는 "방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단 한 명. 상대를 먼저 총으로 쏴야만 방에서 나갈 수 있어. 죽이고 살아남느냐, 죽임을 당하느냐. 너희들 선택에 달려있어. 열쇠는 방에 있어. 총알은 단 한 개. 5분 안에 총을 쏘지 않으면 모두 죽어"라고 했다.
이어 "5분 후에 이 지하 감옥은 폭탄에 의해 흔적도 없이 사라질거야. 지금으로서는 싸움에서 이겨서 이 방에서 먼저 탈출하는 수 밖에 없어. 지금부터 형벌의 시간이야"라면서 시한폭탄 타이머를 작동시켰다.
그리고 지하 감옥에는 없는 한모네는 다른 방법으로 죽이려고 했지만, 황찬성(이정신)의 도움으로 한모네는 목숨을 건졌고, 금라희에게 분노한 한모네가 금라희를 찾아 다리에 총을 쏴서 쓰러뜨렸다.
금라희가 총에 맞아 쓰러져있는 사이에 싸움에서 이긴 악인들이 하나 둘 탈출하기 시작했다. 금라희는 쓰러져있는 민도혁을 필사적으로 대피시켰지만, 자신은 탈출하지 않았다. 그리고 설치되어있던 폭탄은 터졌고, 그렇게 금라희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죽기 전 이미 강기탁(윤태영)에게 편지 형식의 유언장을 남겼던 금라희는 "내게 편안한 죽음따위는 어울리지 않겠지. 저들에게 총에 맞아 죽은 다미의 고통을 돌려줄거야. 그게 얼마나 공포였는지 저들도 알아야만 해"라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어. 내 죽음은 개죽음이 될거라는 거. 심장에 총알이 박혀 죽은 다미처럼, 까맣게 불타죽은 박난영처럼, 폭탄에 찢겨죽은 이휘소처럼. 과연 신은 내 복수를 허락할까"라면서 지난 날을 후회했다.
민도혁은 "금라희는 처음부터 거기서 죽을 생각이었어. 나도 이해 못 해.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변해. 깡패 새끼였던 내가 단 한번이라도 사람같이 살고 싶어하듯이. 금라희도 한번은 그러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한 때 금라희와 사랑했던 사이였던 강기탁은 금라희의 죽음에 슬퍼했다. 강기탁은 유언장에 있던 금라희의 부탁을 모두 들어줬지만, 방다미에게서 멀리 떨어뜨려 달라는 금라희의 부탁만큼은 들어주지 않았다.
강기탁은 금라희를 방다미의 옆에 묻어주면서 '다미 옆에 있어. 만나서 직접 용서 빌어'라고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