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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MF '12년 지났는데 토트넘 못 잊어'…"지금도 토트넘 경기 챙겨 본다"

기사입력 2024.04.20 20:37 / 기사수정 2024.04.20 20:37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인 루카 모드리치가 친정팀인 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떠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토트넘 경기를 챙겨본다고 고백했다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옵투스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모드리치와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토트넘에서의 생활에 관해 "토트넘으로 온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며 "난 아직도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를 보고 있고 당연히 토트넘 경기도 챙겨본다"고 말했다.

모드리치는 프리미어리그의 독특한 매력 때문에 많은 선수가 간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진행자는 모드리치가 프리미어리그에 없는 것이 흠이라고 말하자 모드리치는 "나는 내 할 것을 다했다. 지금 내 나이에 가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며 웃음을 지었다.



크로아티아가 낳은 세계적인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2008년 여름 자국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의 나이 23살이었지만 가자마자 토트넘에서 자신의 기량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는 토트넘에서만 4시즌 뛰며 160경기에 출전, 17골과 2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에서 주목받는 중앙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의 장점은 확실했다. 중원에서 경기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탁월했고 패스 능력과 한 번씩 터지는 중거리 슈팅도 일품이었다. 모드리치도 토트넘으로 가지 않았다면 자신의 커리어가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토트넘이 자신을 성장시켰다고 했다.

토트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모드리치를 다른 구단들이 내버려둘 리 없었다. 모드리치는 떠나는 순간까지 토트넘에 큰 선물을 안겼다. 모드리치는 2012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는데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500억원)였다. 당시 토트넘 입장에선 거액의 수입이었다.

더 이상 성장할 것이 없어 보였던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 단계 더 발전,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가 됐다. 모드리치는 지금까지 레알에서만 12시즌을 뛰며 525경기 39골과 84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활약은 국가대표팀에서도 계속됐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국인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결승까지 이끌었고 크로아티아가 준우승에 그쳤음에도 그는 월드컵 최우수 선수에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월드컵의 활약에 힘입어 그는 2018년 발롱도르를 수상,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분하던 발롱도르 헤게모니를 깨트렸다.

모드리치는 나이가 들어서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크로아티아를 3위까지 올려놓으며 자신의 기량이 죽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에는 레알에서 주전에서 밀린 모습이지만 출전 기회를 받을 때마다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는 중이다. 올여름 미국과 중동, 유럽 다른 구단 등 여러 행선지를 놓고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입장에선 모드리치 같은 미드필더가 그리울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중원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를 주전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활약이 아쉽다. 후보로 밀린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기회를 잡고 있는 양상이다. 만약 모드리치가 마지막에 남긴 말처럼 토트넘으로 돌아온다면 출전시간을 떠나 중원에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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