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벤자민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칭찬이 절로 나오는 투구였다.
KT 위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연승과 첫 위닝시리즈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날 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김민혁(중견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
벤자민이 승리를 견인했다. 6회말 2아웃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용규의 중전 안타로 노히트 노런이 아쉽게 깨졌다. 벤자민의 최종 성적은 8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04개였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기록을 세웠다. KT와 3년째 동행 중인 벤자민이 마지막으로 8이닝을 책임진 것은 지난해 9월 12일 SSG 랜더스전이었다. 당시 8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뽐냈다. 이번에도 8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2승째를 거머쥐었다.
벤자민에 이어 마무리 박영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2번째 세이브다.
타자들은 6회초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올해 KBO리그 10번째이자 KT의 시즌 2번째 기록이다.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2타점, 조용호가 4타수 1안타 1타점, 로하스가 5타수 2안타 등을 선보였다.
KT 위즈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벤자민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또한 벤자민이 8이닝을 소화해 투수들의 부담도 덜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박영현도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타선에선 황재균이 중요할 때마다 적시타를 쳐줘 리드할 수 있었다. 황재균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 고무적이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T는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 문상철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엿봤다. 장성우의 루킹 삼진, 김민혁의 2루 땅볼로 2사 1루. 후속 황재균이 상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팀에 1-0을 안겼다. 이어 조용호도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렸다. 2-0으로 달아났다.
여전히 2-0이던 5회초 KT가 한 걸음 더 도망갔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좌전 2루타로 득점권에 들어섰다. 문상철의 루킹 삼진 후 장성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김민혁의 2루 땅볼로 2사 1, 3루. 이번에도 황재균이 해결사로 나섰다.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0을 빚었다.
KT는 벤자민과 박영현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에 단 1안타만을 허용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나온 이용규의 중전 안타가 전부였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키움을 제압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