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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2연속 승선 안재준 "AG 때만큼 분위기 좋다...거친 中 경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18 19:31 / 기사수정 2024.04.18 19:31

황선홍호 공격수 안재준(부천FC)이 중국전을 이틀 앞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황선홍호 공격수 안재준(부천FC)이 중국전을 이틀 앞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모두 경험하고 있는 안재준은 UAE전 승리로 황선홍호의 분위기가 상당히 올라왔다고 전했다.

안재준은 그 분위기를 중국전으로 이어가려면 중국의 거친 스타일과 직선적인 축구를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공격수 안재준은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약 6개월 뒤 또다시 황선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3연패에 보탬이 된 안재준은 이번엔 황 감독과 함께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과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안재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경 상대 골문을 열어젖혔지만 오프사이드로 인해 아쉬움을 삼켰다.

당시 안재준은 황재원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걸 강상윤이 밀어주자 이를 공의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UAE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 안재준은 세리머니까지 펼쳤지만 VAR(비디오 판독) 끝에 강상윤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황선홍호 공격수 안재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 골망을 흔든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안재준의 득점은 VAR 끝에 취소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황선홍호 공격수 안재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 골망을 흔든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안재준의 득점은 VAR 끝에 취소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던 안재준이지만, 안재준은 UAE전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UAE가 수비라인을 낮게 내리는 걸 보고 후반전 들어 안재준을 이영준과 교체해 최전방에 높이를 더하기로 결정했다. 안재준은 첫 선발 출전을 45분 만에 마치고 벤치로 들어왔다.

하지만 안재준은 팀의 승리에 기뻐했다. 중국전을 이틀 앞둔 17일(한국시간) 카타르에 위치한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안재준은 "UAE전은 생각보다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준비한 부분들이 경기장에서 잘 나왔다. 선수들의 의지도 강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팀의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안재준은 황선홍 감독은 물론 결승골을 합작한 이영준과 이태석이 언급한 것처럼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터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안재준은 "토너먼트 경기이기 때문에 세트피스에서 득점하고 실점을 내주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두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와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본인의 득점 취소에 대해서는 "골인 줄 알았다. 취소됐지만 느낌이 괜찮아서 기회가 한 번 더 오면 득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도 "나보다 컨디션이 더 좋은 (이)영준이가 들어가서 득점을 했고, 크로스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내가 빠지고 영준이가 들어가는 게 더 좋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된 점에 많은 아쉬움을 드러내지 않았다.

황선홍호 공격수 안재준(부천FC)이 중국전을 이틀 앞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황선홍호 공격수 안재준(부천FC)이 중국전을 이틀 앞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취소된 득점이었지만 감각을 끌어올린 안재준은 이제 중국전에서 상대 골문을 노린다. UAE와 달리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라인을 깊게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안재준이 활약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안재준 역시 황선홍 감독과 마찬가지로 중국을 잘 알고 있었다. 

안재준은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장점을 잘 활용해서 중국전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라면서 "일본이랑 하는 경기를 봤고, 연령별 대표팀에서 중국과 몇 차례 붙은 경험이 있다. 상당히 거칠고 직선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팀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중국전에 어떤 부분을 두고 준비해야 하는지 안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과 함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어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함께하고 있는 안재준은 현재 황선홍호의 분위기가 아시안게임 당시와 비교해도 상당히 좋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안재준 본인의 컨디션도 좋다고 했다.

안재준은 "UAE전을 이겨서 좋은 느낌을 갖고 대회를 시작했다. 컨디션도 안 좋을 게 없고, 잘 적응하고 있어서 느낌이 좋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는 대승을 해서 분위기가 더 좋았는데, UAE전도 극장골을 넣어서 분위기가 아시안게임 때와 비슷하게 많이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사진=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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