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생활과 문화수준이 높아지면서 여름휴가를 제대로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피서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산이나 바다로 여행을 가고, 해외로 여름휴가를 가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러나 항상 혈당 조절이 필요한 당뇨병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이동이나 활동이 비교적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는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먼저, 현재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있는 당뇨병 환자라면 여름휴가를 떠나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혈당 조절이 잘되고 있지 않다면 외지에서 환경 변화로 인해 혈당 조절이 더욱 어렵고, 각종 합병증 발생도 우려되므로 안정적인 혈당을 유지하도록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두어야 한다.
휴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인슐린이나 경구 혈당강하제의 이름과 투여량 등을 알아 두도록 한다. 인슐린은 실온에서 수 주 정도는 이상이 없으므로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약제는 가방분실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2배 정도의 충분한 양을 가져가는 것이 좋고, 유사시를 대비해 약을 분산시켜 둔다.
혈당측정기를 휴대하는 것을 권장하나, 여의치 않을 경우 최소한 요당검사기구는 적어도 휴대하는 것이 좋으며, 차량 정체 등 예기치 못하게 여행시간이 길어 질 때를 대비해서 간단한 스낵과, 저혈당에 대비한 사탕 등은 늘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
걸어서 관광할 곳이 많은 곳을 간다면 편한 신발을 추가로 더 가져가는 것이 좋으며, 여행시에는 새 신을 신지 말고 반드시 이제까지 발에 편하게 맞았던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하루종일 걷는 경우는 오전과 오후에 신발을 갈아 신으면 발에 가해지는 자극이 바뀌게 되어 물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행지에서 들뜬 마음에 과음, 과식, 흥분은 삼가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고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시차가 변하는 해외 여행시에는 당뇨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혈당을 자주 검사하는 등의 적절히 대처해야 하며,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응급 식품들도 충분히 휴대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특히 발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므로 발을 수시로 관찰하여 상처 등이 없는지 점검하고 뜨거운 백사장을 맨발로 걷지 않아야 한다. 또한, 무좀이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의심이 될 경우 즉시 치료를 시작하고,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므로 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름 휴가 시 과다한 일광욕으로 경미한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태양에 의한 화상도 일반 화상과 마찬가지로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일광욕시에는 천천히 태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외선 방지 크림 등을 바르는 것이 좋다.
[도움말] 대한당뇨병학회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