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해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에 출연한 마동석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1편 688만, 2편 1269만, 3편 1068만 관객을 동원하며 시리즈 영화 중 '신과 함께' 이후 두 번째 쌍천만 시리즈를 기록했다. 특히 '범죄도시3'은 '범죄도시2' 이후 첫 천만 한국영화라는 기록도 세웠다.
마동석 개인으로는 '부산행'(2016),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2018), '범죄도시2'(2022)에 이어 '범죄도시3'으로 다섯 번째 천만 관객 영화 필모그라피를 기록, 누적 관객수가 약 6천만 명에 이른다.
곧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4' 역시 높은 스코어를 기대할 법도 할 터. 하지만 마동석은 "솔직한 제작진의 목표는 손익분기점(BEP)이다. 이번 영화는 350만 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는 항상 모른다. 그 전에 2편 개봉할 때 모든 사람들이 걱정했다. '영화가 다 안된다. 100만이 넘기 힘들다'고 하더라. 우리도 그럴 수 있겠다 했지만 1200만 스코어를 하고 이건 운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편의 상황이 더 안 좋았다. 너무 다행히 천만 스코어를 해서 이 시리즈가 가면 큰 스코어를 갈 거라고 예상할 수 있겠지만 프랜차이즈를 계속할 수 있는 스코어는 손익분기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스코어가 나오면 감사하겠지만 하늘의 뜻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손익분기점을 넘겨서 천만이 안되더라도 개봉해서 프랜차이즈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분명히 따라올 비평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시면 된다. 그다음에 더 재밌는 것을 만들 거다. 매력 있으면 좋게 봐주실 거고 스코어는 그에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준을 천만에 두지 않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범죄도시4'는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갈라 부문에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했다.
마동석은 "언어나 국경 없이 넘나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액션물은 전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좋아하는 장르다. 저보다 훨씬 훌륭한 액션가들이 많았다. 복싱을 영화로 액션을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데 그 점을 높이 봐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서 "복싱 액션은 간당간당한 장면이 많다. 주먹이 1cm앞에 멈춘다든지 어려운부분이 있어서 숙련되지 않으면 하기 힘든 걸, 액션 전문가들이 굉장히 호평해주셔서 여러 제작사가 손을 잡고 함께 하면 안되겠냐고 오퍼들이 많이 오고 있는 중"이라며 글로벌 호평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상영 당시를 회상하며 "한국말로만 할 수 있는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의 번역이 다르게 나와서 괜찮을까 한 부분도 상황을 보고 다 웃으시더라. 나중에는 자막이 없어도 영화를 이해하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영화 중간 재미없으면 나가거나 야유를 보내기도 한다. 마동석은 "말로 하는 코미디도 박장대소를 하시고, 극장의 단 한분도 안 나가고 박수쳐주시더라. 감동스러웠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배우들도 다 저에게 와서 고맙다고 얘기 했는데 제가 오히려 고맙더라"라며 후일담을 전했다.
'범죄도시4'의 개봉과 함께 예정화와의 결혼 소식을 알리며 겹경사를 맞은 마동석. 그는 5월 중 예정화와 비공개로 조용하게 식을 올릴 예정이다.
2022년 예정화와 혼인신고를 먼저 한 그는 뒤늦게 식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저와 와이프는 '사람이 잘 살면 되지 식이 중요하냐'는 입장이었는데 부모님 계시니까 작게 비공개로 하려고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마동석이 열연한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