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선발 등판. 7이닝 3실점했지만, KBO 통산 10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창원,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선수들에게도 슈퍼스타다.
NC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생소한 투수 류현진을 만났다.
이날 경기는 NC와 류현진의 첫 만남이었다. NC는 지난 2011년 창단해 2013시즌 KBO 리그 1군에 첫발을 내디뎠다. 반면 류현진은 2012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뛰었기에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2024년. 드디어 NC는 류현진을 상대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상대 선발이 류현진이었던 것. NC는 베테랑 손아섭을 제외하고 모든 타자가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었다. 선수들은 류현진과 맞대결해야 한다는 부담과 걱정 속에서도, 최고의 투수 류현진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류현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선발 등판. 생애 처음으로 NC를 상대했다. 창원, 고아라 기자
경기 전 박건우는 류현진과 맞붙는 소감에 대해 "(류현진 선배는) 보더라인이 눈에 보이는 것 같더라. 경기 전 시뮬레이션을 하는데,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최고의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4타수 무안타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서 "나도 사인을 받고 싶어서 요청했는데, '언제든지 오라'고 하셨다"라고 얘기했다.
류현진을 상대로 3점 홈런(시즌 6호)을 터트린 김성욱도 비슷한 말을 했다. 경기 뒤 류현진에 관해 "학창시절부터 중계방송으로 많이 봤던 선배님이다. 그때도 이미 잘 던지셨다. 처음 쳐(상대)본다는 느낌이라 우리 모두 약간 설렘이 있었고, 타석에서 한번 보고 싶다는 느낌도 많았다. 또 상대해보니 왜 그렇게 잘 던지셨는지 느꼈고, 대단하다"라고 대답했다.
류현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선발 등판. 생애 처음으로 NC를 상대했다. 창원, 고아라 기자
류현진은 데뷔 첫해인 2006년 30경기 18승 6패 201⅓이닝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으로 리그를 휩쓸었다. 승리와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리그 1위에 오르며 데뷔시즌부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012시즌까지 뛰며 KBO 리그에 수많은 역사를 남겼고, 이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져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쳤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한국에서 194경기 99승 54패 1세이브 1289이닝 평균자책점 2.85 1257탈삼진. 미국에서 186경기 78승 48패 1세이브 1055⅓이닝 평균자책점 3.27 934탈삼진을 기록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로 복귀했다. 비시즌부터 류현진을 향한 높은 관심이 이어졌고, 이는 미디어와 팬뿐만 아니라 같은 선수들에게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편 류현진은 초면인 NC와 맞대결에서 KBO 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했다. 큰 위기 없이 순항하고 있었으나 4회말 2사 1,2루에서 김성욱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휘청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볼넷 3실점. 팀도 접전 끝 3-4로 패했다. KBO 리그 복귀 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져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통산 100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류현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선발 등판. 7이닝 3실점했지만, KBO 통산 10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창원, 고아라 기자
사진=창원, 고아라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