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완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어썸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3연승에 크게 기여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3점포를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5일 LA 다저스전 4볼넷, 16일 밀워키전 1안타 2볼넷을 기록한 김하성은 3경기 연속 멀티출루를 달성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시즌 타율은 0.221에서 0.225로 올랐고,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0.333에서 0.341로, 0.412에서 0.451로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밀워키를 6-3으로 제압하고 시즌 11승(9패)째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딜런 시즈는 6이닝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면서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불펜투수들은 아드리안 모레혼(⅔이닝 1실점)-마쓰이 유키(⅓이닝 무실점)-조니 브리토(1⅓이닝 1실점)-완디 페랄타(⅔이닝 무실점) 순으로 나머지 3이닝을 책임지면서 3연승을 완성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완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AFP 연합뉴스
이날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잭슨 메릴(중견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호세 아조카(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딜런 시즈.
밀워키는 살 프렐릭(좌익수)-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제이크 바우어스(1루수)-리스 호스킨스(지명타자)-블레이크 퍼킨스(중견수)-브라이스 투랑(2루수)-잭슨 추리오(우익수)-조이 오티즈(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투수 웨이드 마일리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완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을 치고 돌아온 김하성이 팀 동료 매니 마차도,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샌디에이고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1회초 보가츠와 타티스 주니어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프로파가 희생번트를 시도할 때 밀워키 포수 바우어스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후속타자 마차도는 무사 만루에서 투수 땅볼로 3루주자 보가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1볼에서 밀워키의 좌완투수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몸쪽 깊숙하게 들어온 커터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379피트(약 116m), 타구 속도는 시속 101.5마일(약 163km)이었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5경기 연속으로 무홈런에 그친 김하성은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고, 13일 LA 다저스전에서 시즌 2호포를 터트렸다. 그리고 4경기 만에 손맛을 보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또 김하성은 이 홈런으로 빅리그 개인 통산 40홈런까지 1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밀워키 브루어스 브라이스 투랑이 1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5회말 2루에서 포스아웃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회초에만 4점을 헌납한 밀워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2사에서 아다메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1회초 실책을 범했던 바우어스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고, 그 사이 아다메스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하지만 밀워키가 경기 중반까지 추가점 없이 3점 차에서 묶인 가운데,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만든 데 이어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1사 2·3루에서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나름 제 몫을 다한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7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캄푸사노가 우익수 쪽으로 안타를 치면서 3루주자 타티스 주니어를 홈으로 안내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선 메릴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프로파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6-1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 좌완투수 마쓰이 유키가 1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하성은 9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돌아섰고, 7회말과 9회말 각각 1점을 내준 샌디에이고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샌디에이고와 밀워키는 18일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마이클 킹을 선발로 예고했고, 밀워키 선발투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