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故 박보람의 곁에서 마지막을 지킨 '슈퍼스타K' 동료들의 의리가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박보람의 발인이 17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 자리에는 고인의 유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슈퍼스타K'를 통해 인연을 맺고 친분을 이어온 동료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박보람은 지난 2010년 '슈퍼스타K2'에 참여, 뛰어난 가창력과 씩씩한 모습으로 많은 관심 받았다. 고인과 '슈퍼스타K' 연결고리를 지닌 수많은 가수들이 이날 발인식에 참석해 슬픔을 함께 나눴다.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후 가장 먼저 달려와 많은 화제를 모았던 가수 허각. 발인식에도 모습을 나타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며 눈물을 쏟았다.
군 복무 중인 강승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휴가를 나와 자리를 지켰다. 강승윤 역시 고인과 '슈퍼스타K2' 같은 기수로, 남다른 의리를 드러냈다.
또 고인과 같은 기수가 아니지만 '슈퍼스타K' 출신 박재정, 로이킴 등도 발인식에 참석해 강승윤과 함께 운구를 돕는 모습으로 감동을 더했다.
앞서 '슈퍼스타K2' 인연의 이보람, 김그림 등은 박보람의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에 애통한 심정을 내비쳤던 바. 이보람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믿기지 않을 뿐이다. 부디 좋은 곳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편안한 안식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김그림은 추모의 글을 남긴데 이어 고인을 둘러싼 가짜뉴스와 루머가 온라인상에서 난무하자 "정말 피가 솟구친다. 천벌 받는다"고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인과 '슈퍼스타K'의 각별한 인연을 지닌 동료 아티스트들의 발걸음과 목소리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더욱더 울리면서 애도 물결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보람은 지난 1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0세.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전 지인의 집에서 술자리를 갖던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인 파악을 위해 유족의 동의를 얻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 측은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그동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꿈을 키워간 박보람이 따뜻한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달라"고 전했다.
사진=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