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송파, 임재형 기자) 그간 탑 라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기인' 김기인이었으나, 단 하나 가지지 못했던 타이틀은 '우승'이었다. 지난 2017년 데뷔 이후 어느새 8년차 프로게이머가 된 '기인' 김기인이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젠지는 14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전 T1과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처음으로 '4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LCK 역사를 새로 썼다.
젠지의 'LCK 첫 4연패'와 함께 주목 받은 기록은 '기인' 김기인의 첫 우승이었다. 지난 2017년 혜성처럼 데뷔한 김기인은 날선 실력에도 결승전에는 큰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18년 아프리카(현 광동) 시절 결승전에 진출해 준우승을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결승에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한때 실력에 대해 의심을 받기도 했던 김기인은 2024년 새롭게 합류한 젠지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면서 첫 트로피를 차지했다. 젠지의 우승을 확정지은 5세트에서 크산테를 선택한 김기인은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만점' 활약을 보여줬다. 5세트를 포함해 젠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김기인은 결승전 MVP에 뽑기히도 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김기인은 첫 우승에 감정이 벅차오른 듯 눈물을 보였다. 김기인은 "이렇게 힘들게 우승할 줄 몰랐는데, 정말 기쁘다"며 그간의 프로게이머 생활을 곱씹었다.
김기인은 처음 나서는 국제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기인은 "오늘 정말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감정이 격해졌다"며 "MSI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방송 중계 캡처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