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일본의 배우 스다 마사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넷플릭스 재팬은 공식 계정을 통해 '기생수: 더 그레이'에 깜짝 출연한 스다 마사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일본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작품에 출연한 것에 대해 "연상호 감독님의 작품 '지옥'을 봤었기 때문에 감독님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쁨과 놀라움을 느꼈다"면서 "초등학생 때 읽었던 '기생수'의 이즈미 신이치를 연기하게 돼 설렜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과 촬영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연상호 감독이 구축한 현장 시스템에 감동했다"며 "CG 촬영이 많은 현장이었기에, 촬영 전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미지 영상을 보여주고 촬영 후 바로 합성 부분을 확인했다. 지금 유행하는 한국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방법을 직접 봤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자랑하는 명작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작품에 일본인 출연진으로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현대 사회를 반영한 작품이기에 다양한 국가의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1993년생으로 만 31세인 스다 마사키는 '가면라이더W'에서 필립 역을 맡으며 데뷔했다.
그런데 지난 2022년 2월 야마다 타카유키와 함께 출연한 후지TV의 '마츠모to나카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한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의 차이점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 배우들이 제대로 러브스토리 연기를 하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30대 중반이나 된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서 로맨스 연기를 하더라. 제대로 나르시시스트가 돼서 연기한다"고 말해 혐한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다만 감독인 연상호는 "만났을 땐 한국을 좋아하는 느낌이었다"면서 스다 마사키가 혐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