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이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중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타격감이 꽤 올라온 모습이다.
KIA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8-4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전적 12승4패를 마크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3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1-1 동점이던 3회초 서건창과 최원준이 각각 좌익수 뜬공, 2루수 땅볼로 물러난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 하나를 지켜본 김도영이 페냐의 2구 146km/h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도영의 시즌 3호 홈런으로 KIA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도영은 팀이 3-2, 한 점 차로 앞선 7회초 1사 2루 상황, 한화의 네 번째 투수 이민우의 6구를 타격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고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었다. 김도영의 타점으로 점수를 벌린 KIA는 4점을 더 내고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해 11월 손가락 부상으로 온전하게 시즌을 준비할 수 없었던 김도영은 3월 타율이 0.154에 그쳤을 정도로 시즌 극초반에는 다소 헤맸지만, 4월 10경기에서 타율 0.341을 기록하며 누적 타율을 0.271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후 김도영과의 일문일답.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이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이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
-타격감이 자리를 잡은 것 같은데.
▲타격감은 많이 올라왔다. 3번타자로 출전했는데, 라인업을 보고 '오늘은 꼭 주자 있을 때 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왔다. 어느 정도 된 것 같아서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초반에 안 맞는 모습도 있었다. 힘들지는 않았는지.
▲힘들기는 했는데, 나로서는 겪어야 할 시련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 부진 상황에서 배운 게 되게 많다. 선배님들이 해주신 말들이 나에게는 야구 인생 끝까지 도움이 될 수 있는 말들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 선배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나에게 플러스 요인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배가 어떤 말을 해줬는지 말해줄 수 있나.
▲정말 많은 말을 들었는데, 서건창 선배님께서 안 좋을 때는 뛰면서 에너지를 많이 얻으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그게 나한테는 많이 와닿았다. 실제고 그렇게 뛰면서 타격감도 올라오고 야구 감각을 올렸다. 그 조언이 나한테 힘이 됐던 것 같다.
-대형 홈런을 쳤는데, 상황을 돌아보면.
▲일단 2아웃이었고, 물론 내가 나가는 것도 도움이 됐겠지만 1볼 상황이라 직구 하나 노리고 내 스윙 하나 딱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크게 돌렸던 게 좋은 타구가 나왔다.
-슬라이딩도 하고 몸을 아끼지 않았는데, 부상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없어졌나.
▲주변에서 부상을 너무 많이 당하니까 나로서는 약간 불안감도 있다. 솔직히 햄스트링이나 종아리 부상은 언제 찾아올지 몰라서 몸도 열심히 풀고, 경기 끝나고 혼자 방에서도 스트레칭을 하면서 부상에 대해 많이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를 치르다 보면 부상을 두려워 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해서, 경기장에서만큼은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이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이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
-3루에서의 타구 처리는 아직 어려움도 있는지.
▲3루수를 제대로는 이제 2년 째 하고 있는데, 해도 해도 어렵고 적응이 안 된다. 많이 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빠른 타구는 나의 순발력이나 감각으로 커버를 하는데, 그런 건 내가 만든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서 그냥 하루하루 경험이 쌓이게, 연습할 때도 집중해서 하고 있다. 그것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실수가 나오면 타격에서 만회해야겠다는 생각도 하나.
▲그런 생각도 있는데, 요즘 집중해서 하고 있는 게 수비에서 에러가 나와도 바로 그걸 잊어버리는 연습이다. 그래서 오늘 결과도 괜찮았던 것 같고, 타격에 영향을 안 미치고 좋은 타구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 2년과 달리 팀의 분위기가 초반부터 좋은데.
▲요즘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끝날 때까지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야구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 걸 생각하면서 대비 아닌 대비를 해야 하고, 그냥 이길 수 있을 때 많이 이겨 놓는다는 생각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개인적인 목표를 세워도 될 것 같은데.
▲요즘 부상 선수가 많아서 풀타임에 대한 목표 의식이 더 강해졌다. 올해는 꼭 1군에서 풀타임을 뛸 수 있도록 하겠다.
사진=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