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를 예상하면서 황당한 근거를 제시했다.
뮌헨과 아스널은 오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푸스발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팀의 1차전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아스널이 부카요 사카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뮌헨이 르로이 사네와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역전했고, 후반전 들어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4강에 진출하는 팀은 2차전에서 결정된다. 2차전이 뮌헨의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뮌헨의 4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볼 수도 있으나, 1차전 경기력과 아스널의 최근 페이스 등을 고려하면 뮌헨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를 약 일주일 정도 앞두고 과거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클린스만이 뮌헨과 아스널의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영국 '더 부트 룸'은 "클린스만이 아스널과 뮌헨 중 어떤 팀이 4강에 진출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아스널은 균형을 맞춘 채 알리안츠 아레나로 향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뮌헨 홈으로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클린스만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4강에 오를 팀이 어디인지 이야기했으며,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라고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을 당시에도 'ESPN'의 패널로 출연해 일부 선수들에 대한 평가나 주요 경기를 예측하는 등 자칭 분석가로 활동했던 클린스만은 한국에서 경질된 이후에도 자신의 부업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 시절 독일과 뮌헨의 레전드였던 클린스만은 뮌헨이 이번 시즌 유일하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일전을 앞두고 뮌헨의 경기 결과를 예상했다.
클린스만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뮌헨의 경우 70 대 30이라고 말하고 싶다. 뮌헨에는 케인이 있고, 케인은 두 배로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 케인은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길 원하고 있으며, 그리고 이번 경기 상대는 아스널이다"라고 말했다.
뮌헨의 승리를 예상한 이유가 다소 황당하다. 클린스만이 뮌헨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유는 동기부여된 케인의 존재, 그리고 그런 케인이 상대하는 팀이 아스널이라는 이유였다.
케인은 우승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에 왔다. 그러나 자국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과도 멀어진 상황이다. 케인이 노릴 수 있는 유일한 트로피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이다. 클린스만이 케인이 동기부여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게다가 케인은 토트넘 시절 아스널을 상대할 때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에서 케인은 웬만하면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득점하지 못하더라도 좋은 경기력으로 아스널을 괴롭혔다.
클린스만의 말이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기를 예상할 때 하는 분석, 혹은 승리를 점치는 이유로 말하기에는 두루뭉술한 내용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더 부트 룸'은 클린스만의 손을 들었다.
매체는 "클린스만은 틀리지 않았다. 뮌헨은 이번 2차전에서 승리할 유력한 팀이며, 아스널이 선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다. 클린스만이 말했던 것처럼 뮌헨과 아스널이 8강을 통과할 가능성은 70 대 30이 정확할 것이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