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혁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0회초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때리는 등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야수진 세대교체, 그 신호탄을 쏘아 올린 2022년 신인 드래프트. 또 하나의 대박이 터질 수 있을까.
삼성 외야수 김재혁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해 팀의 10-7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재혁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애런 윌커슨의 커터를 바라만 보며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그다음 타석 아픔을 씻어내듯 데뷔 첫 3안타로 팀에 보탬이 됐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1루에서 윌커슨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중견수 윤동희가 잡을 수 없는 먼 곳으로 흘러갔고, 김재혁은 속도를 높여 3루까지 파고들며 1타점 3루타를 쳤다.
이후 침묵했던 김재혁. 마지막 타석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7-7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10회초 1사 1,3루 구원 투수 박진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8-7을 만들었다. 팀은 기세를 이어 김영웅의 2점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아 10-7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재혁은 결승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김재혁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0회초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때리는 등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혁은 경기 뒤 "(3루타는) 외야수가 공을 놓친 걸 봤기에 처음부터 3루까지 무조건 뛰어야지 생각했다"라며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마지막 타석이라는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삼진 아웃을 당했다.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 10회초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생겼을 때는 1사 1,3루였기 때문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구)자욱이 형이 발이 빠르니까 뜬공을 치자는 생각만 했다. 좌측으로 큰 파울이 나온 상황에서는 제발 안으로 들어오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달렸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4연승을 처음 해보는데, 요즘 팀 기세가 좋은 것 같다. 요즘 모든 선수가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고, 승리에 집착한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김재혁은 타격 부진 사유로 퓨처스리그로 향한 오재일(타율 0.167/36타수 6안타)을 대신해 1군에서 뛰고 있다. 표본은 적지만, 인상적인 활약이다. 7경기 나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 6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64를 기록 중이다. 오재일이 빠진 중심 타선에서 힘을 내며 팀 공격을 견인하고 있다.
김재혁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0회초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때리는 등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삼성 감독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김재혁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혁은 지난해 제대한 뒤 마무리캠프부터 내야 훈련을 준비했다. 원래 포지션이 유격수인데, 프로에서 외야로 전향했다. 지켜보니 어느 정도 기본기가 있어서 꾸준히 준비하고 있었다. 잘 움직여주고 있고, 타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어 중심 타자로서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동아대 출신 김재혁은 지난 2022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프로 첫해부터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많은 기대를 받았다. 입대 전까지 1군에서 15경기 타율 0.242(33타수 8안타) 3타점 OPS 0.606을 기록해 가능성을 증명했고, 그해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군 복무를 끝낸 뒤 팀에 합류했다.
상무에서 뛰며 퓨처스리그 2년간 50경기 이상 뛰었고, 특히 지난해에는 50경기 타율 0.267(116타수 31안타) 2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414, 출루율은 0.419를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 발전을 보이며 많은 기대 속 팀에 복귀했다.
공교롭게 삼성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서울고 출신 내야수 이재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을 지명했다. 이들 모두 장래 팀의 내야진을 책임질 미래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 뜨거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재혁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자 한다. 세대교체를 꿈꾸는 삼성은 또 하나의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까.
김재혁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0회초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때리는 등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