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차전 첫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정현 기자) 역시 롯데 킬러다웠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선발 투수 원태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삼성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한 팀. 롯데 상대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시즌 전적 5승 1무 8패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원태인의 호투가 빛났던 하루다. 올 시즌 아직 승리가 없던 원태인은 '롯데 킬러(지난해 4경기 1승 1패 26⅓이닝 평균자책점 1.71)'답게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투수를 선보였다. 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첫승은 덤이다.
타선은 총합 15안타 8득점으로 폭발했다. 김헌곤과 대타로 들어온 김지찬이 홈런포를 포함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아내 출산으로 경조사 휴가를 다녀온 데이비드 맥키넌과 김재혁, 김영웅은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은 선취점을 헌납했다. 1회말 1사 1,3루에서 상대 4번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해 0-1로 끌려갔다. 잠잠하던 삼성 타선은 경기의 반환점을 돈 6회초 터지기 시작했다. 1사 1,2루에서 대타 김지찬의 3점 홈런(시즌 1호)으로 3-1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2사 3루에서는 김헌곤이 2점 홈런(시즌 2호)을 쳐 5-1로 달아났다.
경기 막바지 삼성 타선은 또 한 번 힘을 냈다. 9회초 김재혁과 김영웅,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8-1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넉넉한 점수 차의 승리를 챙겼다.
김지찬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차전 첫 경기에서 6회초 대타로 나서 3점 홈런으로 결승포를 떄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뒤 박 감독은 "원태인의 (시즌) 첫 승을 축하한다. 롯데에 강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며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폭발한 팀 타선에 관해 "타선에서도 김지찬과 김헌곤 선수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고,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플레이와 적극적인 모습들이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맥키넌 선수도 복귀하자마자 원정 경기에 합류하면서 힘들었을 텐데 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많은 삼성 원정팬이 경기장을 찾아 3루 응원석을 메웠다. 어느 정도 승기를 굳힌 경기 후반부에는 대표 응원가 '엘도라도'를 합창하는 등 선수단을 향한 아낌없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감독은 평일에도 원정 응원을 와준 팬들을 향해 "사직구장을 찾아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도 계속 좋은 경기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헌곤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차전 첫 경기에서 6회초 2점 홈런으로 5-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삼성은 10일 선발 투수로 코너 시볼드를 예고했다. 코너는 2024시즌 개막전이던 지난달 2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4사구 1개 2실점(1자책점)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두 경기 연속 5실점 해 침체하다.
반면 롯데는 1선발 애런 윌커슨을 마운드에 내세웠다.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1승 1패 16⅓이닝 평균자책점 4.41로 다소 흔들리는 투구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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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