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년 전 오늘 손흥민의 애스턴 빌라전 해트트릭을 재조명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트트릭 영웅 손흥민. 2022년 오늘 빌라 원정에서 인상적인 4-0 승리"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의 빌라전 해트트릭 장면을 게시했다.
2년 전 4월 9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가 열린 날로 토트넘은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당시 손흥민은 데얀 쿨루셉스키, 해리 케인과 함께 3-4-3 포메이션의 3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케인의 슈팅이 상대 수비의 몸에 맞고 나왔고, 손흥민이 이를 빠르게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기록했다.
빌라전에 앞서 웨스트햄, 뉴캐슬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던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골까지 작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케인의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기록했다. 케인의 원터치 헤더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빠른 드리블 돌파를 통해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이했고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뒤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박스 안에서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원터치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대를 때린 후 그대로 골라인을 넘겼다.
빌라전에서만 해트트릭을 몰아친 손흥민은 리그 15~17호골을 단숨에 기록하면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치열한 득점 경쟁을 이어갔다.
이 시즌 손흥민의 활약은 대단했다. 30라운드부터 최종전까지 무려 12골을 몰아쳤다. 빌라전 해트트릭 이후 레스터 시티전 2골, 리버풀전, 아스널전서 1골씩 추가한 손흥민은 노리치 시티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골을 추가해 리그 23골을 기록,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지난 8일에도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 장면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2023년 4월 8일에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10분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의 기념비적인 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토트넘은 전반전 끝나기 전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에 해리 케인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지 260경기 만에 100호골을 터트리면서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1992년에 출범해 30년이 넘는 프리미어리그 역사 속에서 손흥민은 리그 100번째 득점을 달성한 34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침을 겪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생애 두 번째 득점왕 등극에 도전한다.
리그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5골로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3골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이기에 언제든지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노팅엄전에서 9호 도움을 올려 선두권과 1개 차를 기록하고 있다. 도움 한 개만 더 올리면 개인 통산 단일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