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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뻔뻔하네'…'성범죄→석방' 알베스, 축구계 복귀 희망

기사입력 2024.04.09 21: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최근 감옥에서 풀려난 브라질의 레전드 풀백 다니 알베스가 축구계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선수로서의 복귀는 아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기자 '헤수스 가르시아 부에노'의 말을 인용해 "알베스는 자신의 항소에서 승리한다면 선수가 아닌 역할로 축구계에 복귀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알베스가 징역형을 받은 것은 지난 2022년 12월이었다. 그는 젊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투옥됐다. 지난 3월 그는 형기를 다 채우지 않고 100만 유로(약 14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감옥에서 풀려났다. 보석금을 알베스 대신 내준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알베스는 징역형을 받기 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유럽을 떠나 멕시코 구단인 UNAM 푸마스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했고 징역형으로 인해 계약이 종료됐다.

알베스는 브라질 역대 최고의 풀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브라질 국가대표팀과 바르셀로나. PSG, 유벤투스 등 여러 빅클럽에서 우측 수비를 책임지며 여러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라리가, 리그앙, 세리에A부터 시작해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코파 아메리카 등 안 들어본 트로피가 없을 정도다.

바르셀로나에서 그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8시즌을 뛰며 라리가 우승 6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코파 델레이 우승 4회 등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만 25개다. 

그의 바르셀로나에 대한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유벤투스와 PSG를 거쳐 브라질의 상파울루 FC에서 뛰고 있었다. 2021년 겨울 바르셀로나가 우측 풀백 문제를 겪자 바르셀로나는 만 38세인 알베스에게 반년 계약을 요구했고 알베스는 자유 계약(FA)으로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그는 17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떨어지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며 브라질 대표팀에도 다시 발탁돼 이후 카타르 월드컵까지 소집됐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126경기에 나서 8골과 2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징역형으로 선수 생활을 끝낸 알베스가 축구계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선수는 아니기에 그가 축구계에 돌아온다 해도 코치나 스태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다. 항소에 승리해야 한다. 그는 감옥에서 나온 뒤 판결에 항소했고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갈린다.

'트리뷰나'는 "알베스는 항소에 성공해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이미지를 회복하고 싶어 한다"며 "그러나 피해자로 추정되는 에스터 가르시아의 변호사는 항소가 끝날 때까지 알베스의 징역형이 연장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매체는 "에스터 가르시아는 알베스가 보석금으로 감옥에서 나온 것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출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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