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이 시즌 막판 승점 추가 삭감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스포츠 중계 채널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언론은 8일 에버턴이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위반으로 승점 2점을 추가 삭감당한다고 밝혔다. PSR은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 재정건전화를 위한 장치로, 일정액 이상의 적자가 날 경우 해당 구단에 승점 삭감 징계를 내리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각 구단별로 3시즌 동안 1억500만 파운드(약 1700억)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에버턴은 이미 이번 시즌 승점이 깎이는 징계를 한 차례 당한 적이 있다. 이 역시 PSR과 관련이 있다. 2021-2022시즌 PSR 위반으로 처음엔 승점 10점이 줄었으나 이후 항소를 통해 6점으로 삭감 폭이 완화됐다.
하지만 승점 1점이 소중한 프리미어리그 시즌 막판 2점이 더 깎이는 불운을 맞았다. 이번 삭감은 2022-2023시즌 PSR과 관련이 있다.
이에 따라 에버턴은 현재 승점 29로 20개 구단 중 15위에 위치하고 있으나 27점이 되면서 16위로 순위가 떨어지게 된다. 강등권 구단들 중 맨 위에 있는 루턴 타운이 승점 25를 기록하고 있어 에버턴은 한 경기만 잘못 치러도 강등권에 발을 담그게 된다.
에버턴은 이번 승점 삭감에도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버턴은 PSR 1차 위반으로 승점 10이 깎여 당시 승점 14에서 순식간에 승점 4로 추락했을 때도 항소를 통해 지난 2월 감점 폭을 줄였다.
에버턴은 처음 PSR 징계가 내려졌을 때 "우리는 충격과 실망을 감출 수 없다.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징계위원회가 부당한 제재를 부과했다고 생각하고, 이미 항소 의사를 전했다. 항소 절차가 시작될 것이며, 규정에 따라 항소 위원회가 이번 사건을 판단할 것이다"라며 "에버턴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했고, 항상 절차의 무결성을 존중했다. 우리는 다른 사건에 대해 내려지는 결정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