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겸 배우 보아가 은퇴 예고와 동시에 소속사와의 계약 종료 시기까지 밝혀 팬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보아는 6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이제 계약 끝나면 운퇴해도 되겠죠?"라며 데뷔 23년만에 처음으로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해 팬들의 걱정을 이어졌다.
그러나 '은퇴'가 아닌 '운퇴'라고 언급했기에 "'운동 퇴근'을 줄인 말 아니냐" 등의 해석이 오갔으나, 보아는 "제가 제가 오타가 났었네요 은퇴"라며 못 박았다.
그의 은퇴 발언에 대중은 충격에 빠졌다. 최근까지 새 앨범을 발매하는가 하면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얼굴을 비추며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활약했기 때문.
이러한 가운데 보아는 7일 재차 입장을 밝혔고, 이는 팬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저의 계약은 2025, 12, 31까지입니다 ! 그때까지는 정말 행복하게 가수 보아로서 최선을 다할거에요!!"라며 "걱정말아요 내사랑 점핑이들"이라고 전했다.
내년까지 가수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지만,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기에, 계약 종료시기를 강조하며 짚은 것이 '은퇴 시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000년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보아. 이사로 선임되는 등의 영향력도 발휘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끝나면"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날 것을 암시해 정말 연예계를 떠나 새로운 삶을 이어가는 것인지 관심이 뜨겁다. '아시아의 별' 수식어는 물론 최연소, 최초, 최다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등 한국 가요계의 역사를 쓴 보아이기에 그 충격이 더 크다.
보아는 지난해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 출연해 가수로서의 수명과 관련, 연예계 은퇴와 관해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우리 때는 아이돌이 5년 지나면 다 해체했다. 나도 5년 하고 안 할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 가서 공부하고 시집갈 줄 알았다. 옛날 인터뷰에서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보아는 "29살 때 기분이 이상했다. 서른이 되면 '여자 가수로 앞으로 내가 어떤 걸 해야 되지?' 이런 생각이 되게 많이 들었다"며 "나랑 같이 활동했던 사람들이 이제 TV에 안 나오니까 30대가 되는 여가수의 지점이 나는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모양처가 꿈"이었다며 연예인으로서 수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던 보아. 팬들은 보아의 은퇴 예고에 아쉬운 목소리를 보내고 있는 한편 새로 시작할 인생 제 2막을 응원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보아는 최근 "관리 안하면 안한다 욕하고 하면 했다 욕하고. 살 너무 빠졌다고 살 좀 찌우라고 해서 살 좀 찌우면 돼지같다 그러고"라며 "너네 면상은 모르지만 인생 그렇게 시간 낭비하지마. 미안하지만 난 보아야"라며 악플러들을 향한 일침을 가하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이어 '뉴스A'에 출연해 공개된 삶을 살아야 하는 연예인들이 화풀이 대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아이돌은 이러면 안된다는 시선들이 위축되게 만든다.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돌도 사람이다.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한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악플과 관련한 번아웃이 은퇴 이유로 꼽히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tvN, 개인 채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