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밴드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이 라붐 출신 율희와 이혼 후 약 4개월여만에 다시 가족 예능에 출연했다. 민감한 시기에 자녀들까지 공개되는 예능 출연이 다소 시기상조인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7일 공개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는 최민환이 새로운 슈퍼맨 가족으로 합류했다. 그는 지난 해 12월 율희와의 이혼을 발표하고 현재 첫째 아들 재율과 둘째 아린과 아윤 쌍둥이를 홀로 키우고 있다.
'슈돌'에는 최근 봄 개편을 맞아 최강창민이 하차하고, 최민환과 래퍼 비와이 등 새로운 슈퍼맨 아빠들이 합류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아직 이혼 이슈가 사그라들지 않은 시점에서 최민환의 '슈돌' 출연은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역시나 방영 이후에도 홀로 삼남매를 키우는 싱글파파 최민환의 일상을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쉬운 지점은 지나친 화제성이라는 것. 최민환과 율희는 과거 '살림남' 등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 장기간에 걸쳐 고정출연하며 자신들의 일상의 많은 부분을 공개했다. 각자의 가족들부터 자녀들의 육아 일상과 출산 과정 등이 전파를 탔고, 이혼 시점에는 이런 면들이 독이되어 돌아왔다.
출연 프로그램이었던 '살림남' 속 연예인들이 여러차례 파경을 맞자 '살림남의 저주'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고, 자연스럽게 최민환과 율희 역시 부부 예능의 민낯을 보여주는 이혼 부부로 언급됐다.
그럼에도 다시 가족 예능으로 최민환은 가족들을 공개한다. 아직 엄마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첫째 아이의 눈물이 고스란히 방송 전파를 탔다.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주는 이런 장면은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더욱 보는 이들은 가슴 아프게 한다. 하지만 이런 장면이 굳이 방송으로 소모되어야 할까.
'슈돌' 출연이 싱글파파가 된 최민환의 홀로서기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 역시 이미 여러 가족 예능 프로그램 덕분에 인지도를 더 높일 수 있었고 여러 장점을 있다는 것을 대중 역시 지켜봐왔다. 하지만 이혼 이후 빠른 '슈돌' 출연이 최민환의 자녀들에게도 득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KBS 방송화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