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정혜선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했다.
7일 방송된 TV 조선 '송승환의 초대'(이하 '초대')에는 배우 정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해 인생사를 공개했다.
이날 송승환은 무남독녀인 정혜선의 데뷔 초 어머니가 직접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며 매니저 역할을 했던 것을 언급했다.
이에 정혜선은 어머니의 음식이 맛은 물론 모양까지 완벽했었다고 자랑했다. 소문이 자자했던 솜씨라고.
그는 "내가 그렇게 밥을 잘 싸서 다니잖아.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서 나눠 먹으려고, 그게 내림 같다"고 어머니의 영향을 인정했다.
이어 송승환은 "무남독녀에 20살부터 유명해지고 돈도 벌어서 어머니가 아들처럼 의지하셨을 것 같다. 부담스러울 수 있었겠네요?"라고 질문했다.
정혜선은 "아침에 일하러 가면 '몇 시에 오니?'라는 말이 제일 싫었다"고 털어놨다. 나가지도 않았는데 기다리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그는 질투가 많았던 어머니를 회상하며 "친구하고 친해지는 것도 싫어했다"고 고백하자 송승환은 "유일한 혈육이니까 독점하고 싶으셨나보다"라고 공감했다.
계속해서 송승환은 정혜선의 결혼 당시를 언급하며 "어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는 얘기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혜선은 "아버지는 그 전에 돌아가시고 (내가) 결혼하고 나서 딸하고 같이 있고 그랬어서 어머니가 허망하셨던 것 같다"고 말을 시작했다.
신혼이었던 정혜선은 어머니가 위급하다는 전화에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고, 어머니는 약을 먹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셨던 거라고.
다행히 어머니는 빠른 치료로 목숨을 건졌지만, 정혜선은 "그러니까 나는 얼마나 야속하겠어. 신혼의 단꿈에 젖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엄마가 그러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철이 없어서 엄마가 야속했다. 조금만 참고 있으면 내가 매일 갈 텐데, 울기도 많이 울었다"라고 당시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또한, 정혜선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5년 동안 누워계셨다고 밝히며 "그러다가 약간의 치매가 와서 나한테 '네~'라고 존댓말을 쓰시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일하느라 간병인을 두긴 했지만 '요양원에는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굳게 맹세했다. 돌아가실 때까지 병 수발했고, 그걸 지켰기 때문에 아무 여한이 없다"고 말을 이었다.
사진=TV 조선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