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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벤치 가면 포르투갈 잘 할 거다…월드컵 때도 벤치 보냈어야"

기사입력 2024.04.07 03: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번 UEFA 유로 2024 대회에서 벤치에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렇지 않으면 일찍 떨어진다는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6일(한국시간) '보일스포츠'와 인터뷰한 리버풀에서 뛰었던 전 체코 국가대표이자 유럽 A급 공격수였던 파트리크 베르게르의 말을 전했다. 그는 "선발 라인업에 호날두가 없어도 포르투갈이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포르투갈은 더 큰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게르는 "나는 호날두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선발 출전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호날두가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벤치에 있었다면 포르투갈은 결승까지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은 8강에서 모로코를 만나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호날두는 조별 예선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고 16강과 8강에서는 교체 출전했다. 

조별 예선 3차전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호날두는 화제를 모았다. 그는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며 우리나라RK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호날두에게 양 팀 합쳐 최저 평점인 4.9점을 부여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UEFA 유로 2024 대회를 앞두고 있다. 포르투갈의 전력은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평가된다. 수비와 중원이 탄탄하고 만 39세인 호날두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만 5번을 수상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5번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40골을 넣어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해 1월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는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41경기에 출전해 42골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 2경기에서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호날두는 전설이다. 그는 A매치 206경기에 출전해 128골을 넣었다. 이는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으로 영원한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보다 20골 이상 많이 넣었다.

호날두는 지난 3월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도 주장으로 선발 출전하는 등 포르투갈 최전방 공격수로서 나서고 있다. 이번 유로 2024 대회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호날두에게 이번 유로 대회는 자신의 6번째 유로 대회다. 그는 유로 2004부터 시작해 20년이 지난 이번 대회에서도 나선다.




그는 유로 우승도 경험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은 프랑스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호날두의 포르투갈 대표팀 첫 우승이었고 당시에 라이벌인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서 우승하지 못해 호날두가 위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호날두는 결승전 이전까지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으나 결승에서 불운을 겪었다. 결승전 전반 7분 디미트리 파예에게 태클을 당해 부상으로 쓰러졌고 고통을 참고 뛰려다 결국 참지 못하고 전반 24분 만에 경기장을 울면서 빠져 나왔다. 그는 벤치에 있으면서 감독처럼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포르투갈의 우승에 기여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24에서 F조에 편성돼 체코, 튀르키예, 조지아와 조별 예선을 치른다. 세 국가 모두 포르투갈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이기에 포르투갈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베르게르는 체코와 포르투갈이 유로 2024 조별 예선에서 경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호날두가 체코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다면 기쁠 것"이라며 호날두의 선발 출전이 체코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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