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린 김도영을 격려했다.
김도영은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기록하면서 팀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41타수 9안타 타율 0.220 1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482를 기록 중이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즌 초반 흐름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시원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1회말 1사에서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의 2구 투심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는 130m. 김도영의 시즌 첫 홈런이자 10월 5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183일 만의 홈런이었다. 김도영이 프로 데뷔 이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도영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났으나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여기에 타선이 5회말과 6회말 각각 2점을 더 보태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범호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이전에 쳤던 타구보다 어제(5일) 타구가 상당히 의미 있는 타격이었다고 생각한다. 라이너성 타구나 땅볼 타구가 많이 나와서 좀 더 타구를 띄웠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본인도 그런 스윙을 해야 뒷스윙이 더 길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타격코치, 또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으니까 올핸 그런 타구들이 점점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핸 충분히 더 좋은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감독은 "어린 나이에 1군에서 바로 경기를 뛰었는데, 더 날카로운 성격을 갖게 되는 선수도 많다. 근데 인터뷰나 이런 걸 들어보면 본인이 오늘 무조건 안타도 쳐야 하고 수비도 잘해야 하는데, 야구가 상당히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좀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인에게 상당히 좋은 시즌이 될 것"이라"고 김도영을 격려했다.
한편 4연승 및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최원준(우익수)-이창진(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벤치에서 출발한다. 선발투수는 윤영철이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시즌 개막 이후 10경기를 풀로 나갔다. 또 상대 선발 이승민이 왼손투수인 점을 감안했다. 대타 상황이 오면 기용할 생각이다. 돌아가면서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전날 (김)선빈이를 라인업에서 제외한 것처럼 오늘은 소크라테스에게 하루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의 타순 조정에 대해선 "(최)원준이가 컨디션도 좋고 초반에 점수를 내야 할 타이밍에 작전 수행을 잘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여러 가지를 감안해 타순을 올렸다. 소크라테스가 라인업에 들어왔을 땐 타순을 어떻게 구성할지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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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