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동료들이 클럽 주장 손흥민을 향해 극찬을 보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쏘니(Sonny)를 요약하는 한 단어"라며 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토트넘 선수들은 훈련을 받기 위해 구단에 출근했다. 이때 선수들은 클럽 주장 손흥민을 한 단어로 요약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때 영상에서 가장 먼저 나온 이탈리아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는 손흥민을 한 단어로 요약해 달라는 질문에 "전설(Legend)"라고 답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우도기 뒤를 이은 토트넘 선수들도 손흥민을 치켜세우며 손흥민이 클럽 내에서 받고 있는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
우도기 다음으로 영상에 나타난 선수는 포르투갈 풀백 페드로 포로였다. 포로는 심지어 손흥민을 "신(God)"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자국 레전드 공격수인 호나우지뉴와 비교하며 손흥민을 "손나우지뉴(Sonaldinho)"라고 요약했다. 덴마크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는 "위대한 사람"이라고 말했고, 지난 1월에 영입된 루마니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은 "자극을 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벤 데이비스, 미키 판더펜, 데얀 쿨루세브스키, 이브 비수마 등도 손흥민을 '전설'이라고 불렀다. 이탈리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위대한 리더"라며 손흥민을 치켜세웠고,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손흥민을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손흥민은 자신을 높이 평가해 주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해당 영상을 게시하면서 "소년들의 사랑(Love From The Boys)"라며 자신을 향해 동료들의 사랑에 대해 고마운 심정을 드러냈다.
토트넘 동료들이 손흥민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세운 업적에서 비롯됐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매년 꾸준한 성장을 하면서 현재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매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손흥민은 대망의 2021-22시즌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지금까지 아시아 선수가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이 명실상부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득점왕을 차지한 다음 시즌인 2022-23시즌엔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 부상으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지만, 그래도 리그 10골을 넣으며 7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수술을 받으며 스포츠 탈장 고통에서 회복된 손흥민은 완벽하게 부활했다. 시즌 개막 후 손흥민은 현재까지 15골 8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도움왕 경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엔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새기며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루턴 타운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때 손흥민이 터트린 역전골은 그의 토트넘 통산 160번째 득점이다.
클럽 통산 160골을 달성하면서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올랐다. 이후 지난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면서 토트넘 역대 14번째로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렇기에 토트넘 동료들이 구단의 살아 있는 레전드 손흥민을 향해 극찬을 보내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동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손흥민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기록을 세우며 토트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갈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