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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퇴장→연장 10회 '김민혁 결승타'…KT, LG에 8-7 진땀승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4.04.06 05:44

KT 위즈 김민혁이 적시타를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김민혁이 적시타를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혈투 끝 귀중한 1승을 챙겼다.

KT 위즈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끝 8-7로 신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하며 상대의 3연승을 저지했다.

8회초 이강철 KT 감독이 비디오판독 후 주자 배치에 관해 질의하다 퇴장 당했다. 이후 연장 10회초 김민혁이 결승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김민혁의 성적은 4타수 2안타 2타점.

강백호가 '포수'로 선발 출장하기도 했다. 2018년 프로 데뷔 후 포수로 출전한 것은 이번이 6번째였으며, 선발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타석에선 5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더불어 문상철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김상수가 5타수 1안타 2타점 등을 보탰다.

선발투수 원상현은 4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김민수가 1⅔이닝 2실점, 이상동이 1⅓이닝 1실점, 조이현이 1이닝 무실점, 박영현이 2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LG 선발 임찬규는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이우찬이 ⅔이닝 3실점(2자책점), 윤호솔이 1⅔이닝 무실점, 박명근이 ⅔이닝 무실점, 이지강이 1⅓이닝 무실점, 김진성이 1이닝 무실점, 최동환이 ⅔이닝 1실점, 우강훈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타선에서는 홍창기가 5타수 3안타 1타점,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2타점, 문성주가 4타수 1안타 2타점 등을 선보였다.

◆선발 라인업

-LG
: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임찬규.

-KT: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강백호(포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원상현.

KT 위즈 문상철.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문상철. 엑스포츠뉴스 DB


◆1~3회: 나눠 내거나, 한 번에 내거나

1회초 KT가 선취점을 올렸다. 배정대의 중전 안타, 천성호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강백호의 헛스윙 삼진 후 김민혁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1-0을 만들었다. 황재균의 헛스윙 삼진으로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LG는 1회말 박해민의 루킹 삼진, 홍창기의 중전 안타로 1사 1루를 빚었다. 후속 김현수와 오스틴은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우익수 조용호가 수비로 원상현을 도왔다.

2회초 KT가 달아났다. 선두타자 문상철이 임찬규의 3구째, 140.7km/h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이었다. 문상철의 시즌 3호포다. 점수는 2-0. 후속 조용호는 1루수 직선타, 김상수는 2루 땅볼, 배정대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2회말 LG가 반격했다. 문보경의 우전 안타, 오지환과 박동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이뤘다. 문성주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신민재도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쳤다. 3-2로 점수를 뒤집었다. 박해민의 루킹 삼진, 홍창기의 헛스윙 삼진, 김현수의 2루 땅볼로 마침표가 찍혔다.

KT는 3회초 곧바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천성호의 헛스윙 삼진, 로하스의 볼넷, 강백호의 헛스윙 삼진, 김민혁의 중전 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만루. 문상철이 볼넷을 골라내며 한 점 밀어냈다. 점수는 3-3. 조용호의 1루 땅볼로 3아웃이 채워졌다.

3회말 오스틴의 우익수 뜬공, 문보경의 우중간 안타, 오지환의 좌익수 뜬공, 문보경의 도루로 2사 2루. 박동원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서 1루수의 1루 터치아웃으로 돌아섰다.

LG 트윈스 문성주.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문성주. 엑스포츠뉴스 DB


◆4~6회: 도망가고, 따라가고

4회초 KT가 균형을 깼다. 김상수의 좌익수 뜬공, 배정대의 3루수 직선타 이후 천성호의 중전 안타가 나왔다. 후속 로하스의 큼지막한 타구는 우익수 쪽으로 멀리 날아갔다. 최초 판정은 홈런. 그러나 LG가 요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2루타로 바뀌었다. 공은 홍창기의 글러브를 맞고, 펜스를 맞은 뒤 외야로 넘어갔다. 결국 득점 없이 2사 2, 3루가 됐다.

강백호가 점수를 되찾아왔다. 강백호의 타구가 임찬규의 다리 쪽에 맞은 뒤 유격수 방면으로 굴절됐다. 1타점 내야안타가 됐다. 점수는 4-3. LG는 선발 임찬규를 내리고 이우찬을 구원 등판시켰다. 김민혁의 볼넷 후 황재균의 루킹 삼진으로 4회초가 막을 내렸다.

4회말 문성주가 1루 땅볼, 신민재가 루킹 삼진, 박해민이 10구 승부 끝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5회초 KT가 점수를 벌렸다. 문상철의 우전 안타 후 조용호의 번트가 안타로 이어졌다. 타구를 잡은 이우찬이 2루를 한 번 본 뒤 1루에 송구했는데 전력 질주한 조용호의 발이 빨랐다. 무사 1, 2루서 김상수의 2타점 우전 3루타가 터졌다. 홍창기의 타구 판단이 아쉬웠다. 공을 잡아내는 듯했지만 놓쳤다.

KT 위즈 김상수.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김상수. 엑스포츠뉴스 DB


배정대가 아웃된 뒤 천성호가 1루 땅볼을 쳤다. 김상수가 홈으로 들어왔다.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 그대로 세이프. 오스틴의 홈 송구 실책으로 기록되며 점수는 7-3이 됐다. LG는 이우찬 대신 윤호솔을 투입했다. 로하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 2루타를 뽑아냈다. KT는 원상현을 불러들이고 김민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현수의 1루 땅볼로 1사 3루. 후속 오스틴의 타석서 강백호가 포일을 저질렀다. 홍창기의 득점으로 점수는 7-4. 오스틴은 우익수 뜬공, 문보경은 1루 땅볼로 돌아섰다.

6회초 윤호솔은 황재균을 2루 뜬공, 문상철을 3루 땅볼, 조용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LG는 6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지환의 루킹 삼진, 박동원의 2루 땅볼 후 문성주가 9구 승부 끝 볼넷을 얻어냈다. 신민재의 1타점 중전 3루타로 7-5 따라붙었다. KT는 구원투수 이상동을 투입했다. 박해민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7-6 턱밑까지 쫓았다. 박해민의 2루 도루와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로 7-7을 빚었다. 김현수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LG 트윈스 신민재.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신민재. 엑스포츠뉴스 DB


◆7~9회: 득점은 없었다

7회초 LG는 박명근을 구원 등판시켰다. 김상수의 중견수 뜬공, 배정대의 헛스윙 삼진 후 천성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LG는 투수 이지강을 내보냈다. 로하스를 루킹 삼진으로 요리했다.

7회말 오스틴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문보경의 유격수 직선타를 처리한 김상수가 1루에 송구하다 실책을 저질렀다. 1사 2루서 오지환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박동원의 볼넷으로 2사 1, 2루. 문성주의 1루 땅볼로 3아웃이 됐다.

8회초 강백호의 1루 땅볼, 김민혁의 2루 땅볼 후 황재균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3루수 문보경 쪽으로 향했고, 원바운드 후 문보경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굴절됐다. 심판진이 파울이라고 하자 KT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는 페어. 심판진은 안타를 선언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왔다. 판독 결과가 아닌 주자 배치에 관해 질의했다. 정상적으로 페어 판정을 받았다면 2루타가 됐을 타구이니 2루타를 줘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심판진은 이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어필했다며 자동 퇴장을 선언했고, 이 감독은 황재균에게 철수를 지시했다. 대치 끝에 이 감독과 심판진은 다시 대화를 나눴다. 경기는 2사 1루 상황으로 재개됐다. 문상철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8회말 KT는 투수 조이현을 올렸다. 신민재를 우익수 뜬공,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 홍창기를 2루 땅볼로 정리했다.

LG는 9회초를 김진성에게 맡겼다. 김진성은 조용호와 김상수를 각각 유격수 뜬공,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다. 9회말 KT는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했다. 김현수를 포수 파울플라이, 오스틴을 3루 땅볼, 문보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 후 퇴장 당하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 후 퇴장 당하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10회: 김민혁 치고, 박영현 막고

10회초 LG의 투수는 최동환. 천성호를 1루 땅볼로 묶어낸 뒤 로하스, 강백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2루서 2루 주자 로하스가 3루로 출발하려다 걸렸다. 로하스의 도루 실패 아웃. 런다운 과정에서 강백호가 2루로 진루해 2사 2루로 이어졌다.

김민혁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8-7로 KT가 다시 앞섰다. LG는 투수를 우강훈으로 바꿨다. 황재균의 볼넷 후 박병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KT는 10회말 박영현으로 밀어붙였다. 박영현은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 박동원과 문성주를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KT 위즈 김민혁.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김민혁.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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