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리드오프 박민우가 이틀 연속 어깨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겨우내 보강도 하고 치료도 했었는데... 좀 좋아졌다가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안 좋아지는 것 같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NC는 최정원(2루수)-권희동(좌익수)-손아섭(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서호철(3루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 김시훈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 경기(3일 잠실 LG전)에 이어 붙박이 리드오프 박민우가 빠진 것이 눈에 띈다. 사유는 동일한 어깨 불편함 때문이다. 강 감독은 "회복이 덜 된 것 같다. 지난해에도 엔트리를 한 번 조정했던 기억이 있다. 지속해서 아픈 곳이 있다. 겨우내 보강도 하고 치료도 했었는데... 좀 좋아졌다가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안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엔트리 제외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더 길어지면, 그때는 조정도 생각해보겠다"라고 얘기했다.
박민우가 빠지면서 최정원이 두 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출전한다. 박민우의 결장은 아쉽지만, 이는 최정원에게 새 기회이기도 하다. 최정원은 하루 전(3일) 팀의 1번타자로 출격해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수비할 때는 공을 향해 전력으로 달려가는 간절한 플레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 감독은 "최정원은 내 기대보다도 좋은 활약을 해줬다. 야구에 열정이 있는 친구라 그런 점을 높게 평가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정원은 이틀 연속 리드오프로 출전해 박민우의 공백을 메운다. 엑스포츠뉴스 DB
NC는 지난 경기 LG를 상대로 0-5로 패했다. 선발 투수 이재학이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며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4실점(1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강 감독은 이재학의 투구를 돌아보며 "그래도 첫 등판(지난달 27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 4⅓이닝 2실점)보다는 긍정적으로 봤다. 실책으로 실점이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경기 과정에서 안정감이 생겼다. 다만, 첫 경기에는 여러 가지 구종을 활용하다 어제(3일)는 커터 비중을 줄이고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투피치로 많이 던지더라. 장기적으로 선발 투수를 한다면, 많은 구종을 투구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NC는 김형준(타율 0.160/25타수 4안타)과 김주원(타율 0.138/29타수 4안타) 등 어린 선수들이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강 감독은 김주원에 관해 "아무래도 타격(폼)에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스트라이크존 상단이 원래 쿨(약한)존이었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조금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건 경기를 거듭하며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스스로 이겨내야 하지만, 너무 침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침체하더라도) 젊은 선수들은 좀 더 기회를 부여하려고 한다. 타석에서 본인이 가진 생각들을 정립해 경기하는 과정들을 거쳐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꾸준히 기회를 부여할 것을 시사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김시훈.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당시 성적은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김시훈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강 감독은 "경기 운영은 나쁘지 않았다. 구속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해 염려스럽지만, 경기를 통해 본인의 구속을 되찾으면 좋겠다. 일단 선발 기회는 계속 부여할 생각이다. 스스로 경기를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라고 호투를 펼쳐주길 바랐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서는 김시훈. 팀에 위닝시리즈를 선사할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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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