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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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6년 만의 원정 개막전 승리 노린다

기사입력 2011.08.12 15:42 / 기사수정 2011.08.12 15:47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 시즌 20번째 리그 우승을 목표로 9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맨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더호손스에서 열리는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롬위치전에서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오른 맨유는 19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올 시즌 프리이머리그는 어느 때보다 힘겨운 우승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판도는 외국 자본의 유입의 가속화로 인해 평준화 현상이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원정에서 5승 10무 4패에 그칠 만큼 혹독한 부진을 겪었다. 맨유의 원정 성적은 20개 구단 통틀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럼에도 홈에서 거둔 18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에 힘입어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원정 징크스를 앓고 있는 맨유가 하필 시즌 첫 경기를 원정에서 치러야 하는 점은 그리 달갑지 않다. 맨유는 2005/06 시즌에서 에버튼 원정 경기를 치른 이후 5시즌 연속 홈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모든 일에는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중요한 법인데 개막전부터 까다로운 상대 웨스트 브롬위치를 상대하게 됐으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지난 시즌 12승 11무 15패로 11위를 차지한 웨스트 브롬위치는 홈에서 무려 8승 6무 5패를 기록할 만큼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웨스트 브롬위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벤 포스터, 졸탄 게라, 셰인 롱을 차례로 영입하며 분주하게 오프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5골을 터뜨린 피터 오뎀윙기와 '왼발의 달인' 크리스 브런트(도움 11개)는 맨유를 충분히 위협할만한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맨유는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최근 상대 전적에서 12승 2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 7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전 승리로 자신감이 넘친다.

국내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박지성의 선발 출전 여부다. 2골을 터뜨리며 커뮤니티 실드 승리를 견인한 나니의 선발 출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남은 왼쪽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애슐리 영과 박지성의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프리시즌부터 줄곧 출전 기회를 잡은 애슐리 영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은 아직까지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퍼거슨 감독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반면 웨스트 브롬위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브런트를 봉쇄하고자 수비력이 뛰어난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도 충분한 설득력을 얻는다. 퍼거슨 감독은 시즌 내내 로테이션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결장한 박지성이 오히려 영을 신해서 기회를 잡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맨유는 2004/05 시즌 이후 개막전에서 4승 2무로 강세를 보여왔다. '디펜딩 챔피언' 맨유가 6년 만에 열리는 원정 개막전에서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오뎀윙기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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