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원로 가수 故 현미가 우리 곁을 떠난지 1년이 지났다.
현미는 지난 2023년 4월 4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현미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 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미는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미를 도울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미는 사망 3개월 전만 하더라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고, 사망 전날까지도 지인과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고인의 조카 한상진과 노사연도 갑작스런 비보에 빈소로 이동했다.
고인의 소식에 가요계도 슬픔에 잠겼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은 "목소리도 크시고 건강하셔서 100세 이상까지도 끄덕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다들 당황했다"며 "어제 저녁에도 지인과 식사를 하셨다더라. 지병이 있으신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춘화도 "선배님들이 든든하게 우리 가요계를 지켜주셨는데 떠나시니까 너무 마음이 허전하고, 이 자리를 어떻게 메꿔야 할지.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 100세 이상 사실 걸로 생각했는데 아쉽다. 20년은 더 사셨어야 하는데"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1938년생인 故 현미는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을 통해 처음 무대에 올랐으며, 이후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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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