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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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보러 갔나?…'약쟁이' 포그바, 손흥민 '토트넘 400번째' 경기 왜 갔을까?

기사입력 2024.04.04 05:4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도핑 양성으로 자격정지 4년 징계를 받고 그라운드에서 쫓겨난 전 프랑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 나타나 시선을 끌었다.

그것도 손흥민의 토트넘 400번째 경기였던 3일 토트넘-웨스트햄 맞대결 현장에 나타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서 기자로 일하는 마이크 키건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포그바가 런던 스타디움에 나타나 토트넘-웨스트햄 경기를 '직관'했다고 확인하면서 그 이유가 웨스트햄 수비수 커트 주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포그바와 주마 모두 프랑스 국적을 갖고 있다. 나이는 포그바가 1993년생으로, 1994년생인 주마보다 한 살 많다. 키건은 "둘은 어릴 때부터 매우 친했으며 축구를 같이 배웠다. 부모들끼리도 서로 안다"며 "포그바는 주마를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 런던에 갑자기 찾아왔다"고 했다. 둘은 2013년 튀르키예에서 열렸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에 나란히 뽑혀 참가했다.

결국 포그바가 일종의 '서프라이즈'로 웨스트햄 홈구장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봤다는 얘기다.



평소라면 포그바가 경기장에 온 것이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가 시즌 중에 도핑 징계를 얻어맞고 2028년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앞서 포그바는 지난 2월29일 이탈리아반도핑기구로부터 4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부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나서지 못했던 포그바는 2023-2024시즌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려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에 나서는 듯 했으나 시즌 초반 도핑 양성 반응으로 망신을 당했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20일 우디네세와의 홈 개막전이 끝난 뒤 도핑 테스트를 받았는데 해당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지구력을 향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 약물이다. 대개 도핑 테스트가 진행되고 나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 B 두 가지 소변 샘플을 채취한다. A샘플에서 양성으로 판명되자 포그바 측은 B샘플도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결국 이탈리아반도핑기구는 포그바에게 도핑 양성 반응 혐의로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확정지었다. 

포그바는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 즉각 성명서를 내고 CAS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한편, 주마 역시 고양이 학대로 언론에 한 차례 회자된 적이 있다. 주마는 지난 2022년 2월 고양이를 축구공 차듯 발로 차고 손찌검을 하며 웃는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돼 많은 비판을 받았다.



주마가 여러 차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웨스트햄 구단은 4억원이라는 엄청난 벌금을 매겼다. 하지만 상대팀 팬들은 주마가 그라운드에 나서면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며 야유를 보내고 고양이 인형을 준비해 주마를 조롱했다.

'약한 남자'와 '동물 학대범'이 런던에서 재회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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