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전국에 내리는 봄비에 이글스파크도 흠뻑 젖었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개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2차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투수로 롯데 이인복, 한화 문동주가 예고됐다.
그러나 지난 2일 저녁부터 대전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경기 개시 3시간 여 전인 오후 3시 현재까지 계속해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빗줄기는 더 굵어진 상태다.
한화는 전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대형 방수포를 설치했으나, 방수포가 덮이지 않은 곳에 물 웅덩이가 생겼다. 경기 개시 직전 비가 그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위해서는 그라운드 사정을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경기에서는 롯데가 1-0 진땀승을 거두면서 7연승을 내달리고 있던 한화의 8연승을 막았다. 선발 나균안이 6이닝 4피안타 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어 나온 전미르와 최준용, 김원중도 1이닝 무실점으로 뜨거웠던 한화 타선을 틀어막으며 각각 승리와 홀드, 세이브를 작성했다.
만약 3일 경기가 취소된다면 두 팀 모두 선발 로테이션을 미루지 않고 이인복, 문동주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4일에는 롯데 애런 윌커슨과 류현진의 에이스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윌커슨은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문학 SSG전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29일 사직 NC전에서는 6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올린 바 있다.
류현진도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12년 만의 한국 무대 복귀전에 나서 3⅔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29일 대전 KT전에서는 6이닝 9K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류현진은 4일 시즌 첫 승과 통산 99승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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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