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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맞아!' 손흥민, 세계축구선수 21위…"EPL에선 막을 수 없는 선수"

기사입력 2024.04.02 13:48 / 기사수정 2024.04.02 13:48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손흥민이 자신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쳤다. 발롱도르 수상 경력이 있는 FC바르셀로나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비교해도 높은 순위다.

영국 매체 '90min(90분)'은 2일(한국시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25인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전체 21위에 올랐고 한때 유럽 축구를 휩쓸었던 레반도프스키와 호날두는 각각 23위와 25위였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이적함에 따라 활약이 줄어들 수 있었으나, 왼쪽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막을 수 없는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 활약은 최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 31일 루턴 타운과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41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브레넌 존슨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리그 15호 골을 기록하게 됐고 득점 순위 1위인 엘링 홀란(맨시티)과 3골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160번째 득점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최다 득점 순위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18호 골이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순위 역대 23위다.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와도 2골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그 자체다. 팀의 주장을 맡음과 동시에 팀의 해결사 노릇까지 하고 있다. 공격진 이 곳 저 곳에서 활약하며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손흥민 활약은 '손톱'이라 불리는 최전방 공격수 위치에서 더 빛나고 있다.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임에도 이번 시즌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더 많이 출전했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27경기 중 16경기를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12골과 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한 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셈이다.

'손톱'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최전방 공격수인 히샬리송이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나오지 못할 때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경기를 이끎과 동시에 승리까지 안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칭찬은 끝나지 않는다. 영국 'BBC'의 가스 크룩스는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손흥민뿐이다"며 "그가 없었으면 손흥민은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90min'이 뽑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1위는 '음단장'으로 불리는 PSG의 킬리안 음바페였다. 매체는 음바페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경기당 평균 1골을 기록했고 PSG는 그가 없는 경기에서 종종 어려움을 겪었다"며 음바페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했다.

음바페의 기록은 놀랍다. 이번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38골을 넣고 있다. 리그에서는 25경기 24골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경기 6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와 있다. PSG는 그의 활약으로 프랑스 리그앙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음바페는 PSG에 잔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유력하다. 매체는 "PSG는 음바페를 잃음으로써 엄청난 손실을 겪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엄청난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바페와 라이벌로 꼽히는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은 4위에 위치했다.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 출전해 36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득점 순위 역대 1위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은 조금 아쉬운 모습이다. 18골로 득점 1위이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지난 시즌보다 더 넣지 못하는 모습이다.

2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신성 주드 벨링엄이고 3위는 맨시티의 본체라 불리는 케빈 더브라위너다. 손흥민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은 6위에 올랐다.



놀라운 선수는 따로 있었다.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유럽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활약하고 있음에도 12위에 올랐다. 매체는 "메시는 2024년에도 여전히 수비수들을 조롱하고 있다"며 그의 놀라운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축구선수 랭킹 순위

1. 킬리안 음바페(프랑스·PSG)
2. 주드 벨링엄(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
3.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맨체스터 시티)
4. 엘링 홀란(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
5.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리버풀)

6. 해리 케인(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
7. 로드리(스페인·맨체스터 시티)
8. 비니시우스(브라질·레알 마드리드)
9. 버질 판데이크(네덜란드·리버풀)
10. 라우라토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인터 밀란)

11. 빅터 오시멘(나이지리아·나폴리)
12.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인터 마이애미)
13. 마르틴 외데고르(노르웨이·아스널)
14. 알리송(브라질·리버풀)
15. 안토니오 뤼디거(독일·레알 마드리드)

16. 자말 무시알라(독일·바이에른 뮌헨)
17. 베르나르두 실바(스페인·맨체스터 시티)
18. 존 스톤스(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
19.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 부카요 사카(잉글랜드·아스널)

21. 손흥민(대한민국·토트넘 홋스퍼)
22. 티보 쿠르트아(벨기에·레알 마드리드)
23.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FC바르셀로나)
24. 플로리안 뷔르츠(독일·바이엘 레버쿠젠)
2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알 나스르)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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