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당연한 결과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PL)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축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가레스 크룩은 1일(한국시간) 매체를 통해 자신이 직접 선정한 PL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주말에 열린 PL 경기에서 맹활약한 선수들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포메이션은 3-4-3.
최전방에는 이반 토니(브렌트퍼드),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그리고 손흥민이 선정됐다.
크룩은 토니에 대해 "토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골문 앞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건 선수에 대해 많은 걸 설명한다"라고 했다.
디아스에 대해서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리버풀이 동점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한 건 디아스의 노력과 결단력이었다. 디아스는 골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골을 넣을 자격이 있었다. 그 덕에 리버풀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라며 칭찬했다.
손흥민의 활약도 주목했다. 일관성이 없는 토트넘의 경기력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손흥민이라는 게 크룩의 주장이었다.
크룩은 "A매치 기간 전 풀럼과의 경기에서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준 토트넘 홋스퍼가 루턴 타운전에서 열심히 하는 걸 봤다. 토트넘이 경기 시작 초반에 실점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더욱 화나는 건 토트넘의 부족한 일관성이다. 토트넘은 잠시 동안 세계 최고가 되지만, 반대로 잠시 영원한 패자가 되기도 한다"라며 토트넘의 경기력이 일관적이지 않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행히 최근 토트넘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었다면 가라앉았을 것이다"라며 손흥민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기 때문에 토트넘이 현재 순위를 유지할 수 있는 거라고 했다.
루턴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 한 번의 슈팅으로 골대를 두 번이나 강타하는 등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오히려 슈팅을 시도한 게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이날 손흥민은 팀이 1-1로 균형을 깨지 못하던 후반 41분경 토트넘이 루턴의 코너킥을 막은 뒤 벌어진 역습 상황에서 브레넌 존슨이 내준 공을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맨 오브 더 매치는 손흥민의 차지였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전반전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스스로에게 화가 났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득점 장면에서 내 슈팅이 상대에게 맞고 굴절되는 행운이 따랐다"라며 득점 소감을 밝혔다.
이날 손흥민이 터트린 골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15호골이자 토트넘 통산 160호골이었다. 160골을 달성한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와 함께 뛴 동료들, 코치,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이 기록이 자랑스럽다"라면서도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만들 수 있었던 기록이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BB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