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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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손준호 크리스마스에 풀어달라"…클린스만의 바람 이뤄졌다

기사입력 2024.03.29 10:05 / 기사수정 2024.03.29 10:0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 최대 업적 중 하나는 꾸준히 손준호를 언급한 일이었다.

축구계 거물급 인사인 클린스만이 꾸준히 손준호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손준호에 대해 알게 되고, 잊지 않을 수 있었다. 클린스만은 손준호가 돌아온 뒤에도 개인 SNS를 통해 손준호의 복귀를 반겼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5일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었던 손준호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라고 밝혔다.

한국으로 돌아온 손준호는 자신의 SNS에 게시글을 올려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저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손준호의 게시글 내용처럼 모두가 손준호를 잊지 않고 기다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클린스만이 꾸준히 손준호를 언급했기 때문이었다.



클린스만은 지난해 6월 A매치 명단 발표 당시 손준호를 명단에 포함시켰다. 당시에도 손준호는 국가대표팀에 차출될 수 없었는데, 클린스만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손준호를 언급해 외부에서도 손준호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준호의 이름을 명단에 썼다.

손준호를 명단에 포함시킨 점에 대해 클린스만은 "손준호를 위해 기도하고, 손준호가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게 우리의 역할이다. 우리가 손준호 선수에게 꾸준히 도움을 주고 있다는 걸 알면 좋겠다. 우리가 손준호 선수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손준호 선수에게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6월 친선전 중 하나였던 엘살바도르 전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손준호의 이름을 꺼냈다. 

클린스만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손준호 선수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결과가 어떻든 하루빨리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지금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하고 있다. 빨리 지금 상황이 마무리돼서 9월에는 함께하길 바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다"라며 손준호를 챙겼다.

11월에도 손준호의 이름이 클린스만의 입에서 나왔다.

클린스만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크리스마스 선물로 손준호와 관련된 소식이 나오길 바란다. 그게 나는 물론 한국 축구, 그리고 손준호의 가족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길 기대한다. 아직 손준호 선수에 대한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정부 측에서 도와줘서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길, 그리고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길 바란다"라며 손준호의 복귀를 바랐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떠난 뒤에도 클린스만은 여전히 손준호를 신경 쓰고 있었다. 클린스만은 손준호가 돌아왔다는 KFA의 발표 이후 관련 내용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서 "오늘 환상적인 소식이 있다: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 준호!"라고 했다.

클린스만은 지난 1년 동안 한국 대표팀을 맡으며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았던 인물이다. 근태와 성적이 모두 나빴고, 전임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과 달리 한국 축구계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역대 최악의 외인 감독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그런 클린스만도 잘한 일은 있었다. 손준호를 꾸준히 언급하면서 챙긴 것 하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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