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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최다 출장 신기록 아니다…"강민호, '포수'라 더 대단하고 가치 있죠"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3.28 07:15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까지 1경기만을 남겨뒀다.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출전하며 2237경기로 타이기록을 이뤘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까지 1경기만을 남겨뒀다.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출전하며 2237경기로 타이기록을 이뤘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정말 대단하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까지 단 한 걸음 남겨뒀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타이기록을 이뤘다.

사령탑도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포수'로서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더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호는 2004년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데뷔했다. 올해까지 21년 동안 단 한 시즌도 빠짐없이 리그에 출석 도장을 찍었다. 27일 LG전에 6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하며 출장경기수를 2237경기로 늘렸다. 해당 부문 역대 통산 1위인 박용택(은퇴)의 2237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8일 잠실 LG전에 나설 경우 역대 최다인 2238경기 금자탑을 세울 예정이다.

27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야기 들었다. 오늘이 타이기록이고 내일(28일)이 최다 출전 기록이라고 하더라"며 운을 띄웠다.

박 감독은 "포수라는 포지션은 체력적인 부담이 커 어려운 자리다. 이 나이(1985년생)까지 건강하게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며 "다른 포지션에서 최다 출전한 것보다 몇 배는 더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기록을 이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치켜세웠다.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와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승리를 지킨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까지 1경기만을 남겨뒀다.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출전하며 2237경기로 타이기록을 이뤘다. 엑스포츠뉴스 DB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와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승리를 지킨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까지 1경기만을 남겨뒀다.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출전하며 2237경기로 타이기록을 이뤘다. 엑스포츠뉴스 DB


강민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큰 부상 없이 야구를 해왔던 것 같다. 포지션 변경 없이 포수라는 자리에서 기록을 달성한다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나에게 '고생했다'고 한마디 해주고 싶다"며 "어릴 때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고, 여전히 포수로서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건강하게 뛰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게 끝이 아니다. 더 먼 곳까지 가 후배들도 오래오래 야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나이가 많다고 은퇴하는 게 아닌, 나이가 있어도 경쟁력을 갖추면 충분히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몸 관리를 잘해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겠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인 듯하다"고 힘줘 말했다.

강민호는 2004년 9월 19일 사직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장 기회를 얻었다. 데뷔 10년 차였던 2013년 8월 8일 잠실 LG전에서 1000경기 출장을 빚었다. 2022년 4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역대 15번째로 2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데뷔 20년 차였던 지난해에는 대기록에 5경기를 남겨두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초반 대기록을 완성하며 기분 좋게 발걸음을 내디디려 한다. 역대 개인 통산 출장경기수 10위 이내의 선수 중 포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올해 꾸준히 출전을 이어가면 KBO리그 42년 동안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2300경기 출장'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에도 이름을 새길 수 있다.

KBO는 강민호가 개인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까지 1경기만을 남겨뒀다.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출전하며 2237경기로 타이기록을 이뤘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까지 1경기만을 남겨뒀다.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출전하며 2237경기로 타이기록을 이뤘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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